◎통신시장 자유화때 대정부활동 대비/사무관급에 「이사직」 파격조건제시도「정보통신 전문관료를 잡아라」
정부의 통신시장자유화 발표이후 관료출신 정보통신 전문인력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주요 통신사업자와 통신기기생산업체들이 정부부처 및 출연연구소 정부산하단체의 고급인력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업계는 부처의 국장급에 사장 또는 부사장직을 제시하는가 하면 일부 기업은 사무관급에 이사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경쟁적으로 모셔가려 하고 있다. 민간업체들이 정보통신분야의 정통관료를 대거 영입하고 있는 것은 신규사업진출과 관련, 체계적인 사업계획입안과 대정부활동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 삼성 LG등 주요그룹들은 통신구조개편정책이 발표될 것이란 정보를 입수한 지난해말부터 계열사를 앞세워 정보통신부 한국통신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등의 영입대상리스트를 작성, 스카우트작전에 돌입했다.
데이콤은 지난해말 손꼽히는 개인휴대통신(PCS)전문가인 ETRI출신 최각진씨를 영입, PCS사업개발팀장을 맡겼고 3월께는 정보통신부출신인 이인학(전우정국장)씨를 감사로 끌어들였다.
한국이동통신도 3월께 정통부출신 이인표(전통신지원국장)씨, 한국통신 통신망관리단장을 지낸 최인언씨를 각각 감사와 서비스생산부문상무로 영입했다. 현대전자는 이달초 전청와대과학기술비서관을 지낸 홍성원씨를 부사장겸 위성사업단장으로 모셔갔다.
LG전자는 6월초 유완영(전한국통신 무선통신개발단장)박사를 통신사업기획단총괄 전무로 영입했고 삼성전자는 올해초 전체신부 예산관리과사무관출신의 강진우씨를 부장으로 발탁했다. 데이콤은 지난달말 경력사원시험을 통해 28명의 한국통신직원을 무더기로 뽑았다. 이해종 정통부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장도 이달중 체신금융진흥회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요그룹의 정보통신계열사들은 9월 정통부 정기인사이동에 맞춰 전문관료의 영입을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중이어서 관료 및 전문인력에 대한 정보통신업계의 스카우트열풍이 또 한차례 불어닥칠 전망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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