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활기를 되찾던 대중국 수출이 최근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14일 조사됐다. 관련업계에 의하면 지난해이후 대중수출이 증가하던 석유화학제품 섬유원료 섬유사 종이등 주요 품목들의 수출이 지난 5월부터 위축되기 시작, 최근에는 거래물량이 급격하게 줄고 수출가격까지 하락하고 있다.더욱이 중국측 거래선과 신용장 개설은행들이 수입대금 입금을 지연시키거나 사소한 하자를 문제삼아 수입제품의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사례까지 늘고 있다.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등 유화제품은 이달들어 중국측으로부터의 주문량이 평상시의 10∼20%수준으로 감소했으며 가격도 지난달보다 10∼20% 하락한 수준에서 제시되고 있다.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도 평소보다 10∼20% 하락한 톤당 8백∼9백달러 수준에서 제시되고 있어 최근들어서는 수출계약 자체가 성사되지 못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사등 섬유사도 지난달부터 수출계약이 성사되지 않아 재고가 늘어나고 있으며 수출가격도 ㎏당 2달러65센트였던 지난 4월에 비해 30%정도 하락한 1달러90센트선에 제시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대중국 수출이 이같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는 것은 중국정부가 부정부패 단속을 강화하고 재정긴축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그동안 엄격히 적용되지 않던 증치세(부가가치세)의 전액부과도 수입을 위축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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