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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품 줄자 시예산으로 식사제공/삼풍참사 15일째 구조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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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품 줄자 시예산으로 식사제공/삼풍참사 15일째 구조현황

입력
1995.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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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양 92년에도 옥상서 추락 극적완쾌 “기적”/잔해처리 높이 50m 대형타워크레인도 동원○…구조작업이 장기화하면서 각계의 구호품 답지가 점점 줄어들자 대책본부는 14일부터 서울시예산을 사용키로 결정. 대책본부에 의하면 참사발생일인 지난달 29일과 이튿날인 30일에는 각각 1백29건, 5백건에 이르렀던 각계의 구호품접수건수가 12일에는 19건으로 급감했고 13일에는 15건에 불과했다. 대책본부는 민간구호품이 줄어들자 14일부터는 서울시 예산을 사용해 자원봉사자및 구조요원들의 식사를 제공키로 했다.

○…매몰 2백85시간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유지환양이 지난 92년 11월에도 높이 10가량의 2층 옥상에서 떨어져 대퇴부와 턱뼈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고도 40일만에 완쾌된 사실이 알려지자 현장의 구조대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역시 기적의 소녀』라고 감탄. 당시 진료기록에 의하면 유양은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2층옥상에서 떨어져 실신, 상계 백병원으로 후송돼 양쪽 허벅지에 폭10㎝ 길이 3백40㎜의 금속성 핀을 박는등 대수술을 받았다. 당시 진료팀은 유양이 워낙 중상을 입어 『최악의 경우 정상생활이 어려울것』으로 우려했으나 유양이 적극적인 투병의지로 40일만에 거뜬히 퇴원하자 오히려 감탄했다는 것.

○…현대건설이 13일 붕괴현장 B동 중앙홀 잔해처리를 위해 대형타워크레인을 설치함으로써 현장에는 크레인만 8대가 가동돼 이 부문에서도 새로운 기록이 만들어졌다. 현대측이 가설한 타워크레인은 높이 50, 회전반경 65, 회전가능각도가 1백80도이며 12톤까지 들어올릴 수 있어 일반 크레인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B동 중앙홀부근 1천71㎡의 잔해처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전망. 현재 구조현장에서 가동중인 크레인은 유압식 하이드로 크레인 6대와 크롤러 크레인 1대, 타워크레인등 모두 8대로 마치 크레인경연장을 방불케하고 있는데 「강철팔」들이 한꺼번에 움직일때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찔함을 느끼게 할 정도.

○…현장에는 복구장비외에도 생존자 탐사를 위해 미군의 생존자탐지기(STOLS)와 서울시소유의 영국제 누수탐지기에 이어 13일에는 열적외선탐지기(INFRAMATRICS)가 투입돼 어느정도 효과를 거둘지 관심이 집중. 삼성생명과학연구소측은 이날 새벽 열적외선 탐지기 1대를 연구원 3명과 함께 현장에 보내 지난 1일 청소미화원 24명이 구조된 A동 엘리베이터 타워 지하3층에서 생존자탐사를 시작했다.<윤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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