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6명서 4백9명으로/시 “본·구청접수 대조로 집계지연”삼풍백화점 붕괴참사 실종자수가 하룻만에 2배이상이나 많은 4백9명으로 밝혀져 서울시가 실종인원을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하루전인 12일 하오 실종자수를 2백6명으로 집계했었다.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13일 본청과 관할 서초구청에 각각 접수된 총 1천5백47명의 실종자 명단을 확인 대조한 결과 실종자수는 최종 4백9명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붕괴참사 직후 실종자수를 5백명선으로 집계했다가 다시 4백명선, 2백명선등으로 집계하는등 들쭉날쭉해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아왔다. 이날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각계 인사들은 삼풍붕괴 참사이후 서울시 당국이 대응해온 주먹구구식 행정의 표본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실종자 가족들은 국회 국정조사특위가 감사대상인 서초구청으로부터 실종자 접수자료를 넘겨받은 시점에 서울시가 서둘러 실종인원을 정정 발표한 것은 정확한 실종자수가 드러나 문책당할 것을 우려한 때문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시는 이에 대해 『지난 5일부터 본청과 서초구청에 각각 접수된 실종자 명단을 전산검색하고 두차례에 걸쳐 방문조사를 벌이느라 실종인원 집계가 다소 지연됐다』면서 『사고수습등 현장 분위기가 어수선해 실종자 파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한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가 최종 집계한 실종자 현황자료에 의하면 20대 실종자가 2백16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79명 ▲10대 48명 ▲40대 47명 ▲50대 14명 ▲60세이상이 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자가 1백3명, 여자는 3백6명으로 집계됐다.<고재학·권혁범 기자>고재학·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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