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에 이필하(공예)·허회태(서예)씨/작품 「온고이지신」·「이옥봉시」로/공예우수상 김성란·최지만·곽우섭·윤필남씨/서예우수상 조성자·이선경·이병오·정양화씨한국미술협회(이사장 이두식)가 주관하는 제10회 대한민국공예대전의 대상은 이필하(34·홍익대강사)씨의 염직작품 「온고이지신」이 차지했다. 또 제7회 대한민국서예대전의 대상은 허회태(38)씨의 한문작품 「이옥봉시」에 돌아갔다.
4백53점이 응모된 공예대전의 부문별 우수상은 ▲김성란(35·성신여대강사·금속)씨의 「향수―95」 ▲최지만(25·홍익대 대학원·도자)씨의 「이미지 창조―2」 ▲곽우섭(29·목칠)씨의 「염원」 ▲윤필남(27·염직)씨의 「우리의 마음」이 차지했다.
장윤우 심사위원장은 『지난해보다 출품작은 다소 줄었지만 대체적으로 수준이 향상됐고 특히 금속의 경우 장신구, 생활용구 등에 있어서 조형적 시도가 나타난 점이 특징』이라고 평했다.
1천7백23점이 응모된 서예대전의 부문별 우수상은 ▲조성자(61·한글)씨의 「최송설당의 석류」 ▲이선경(34·한문)씨의 「백운선생시」 ▲이병오(37·사군자)씨의 「묵죽」 ▲정양화(43·전각)씨의 「의덕 정퇴수 연명(의덕 정퇴수 연명)」이 차지했다.
하한식 심사위원장은 『소장 서학도들의 진출이 눈에 띄었으며 고전을 현대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다만 새로움만을 추구하다보니 고전기법에 소홀한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공예대전과 서예대전의 입상작은 18일부터 8월1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된다.
◎공예대상 이필하씨/“잊혀져가는 전통 현대화시도”
공예대전 대상수상자 이필하씨는 작품제작 동기에 대해 『「온고이지신」이라는 제목에 나타난 것처럼 복잡한 현대사회 속에서 잊혀져 가는 전통을 되살려 새롭게 현대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3년전에 구상, 제작기간만 40여일이 걸린 그의 작품은 우리나라 고유의 태극부채와 고문글자, 그리고 첨단소재인 네온등을 다양한 오브제로 활용했다. 양털에서 뽑은 실과 삼의 일종인 사이잘을 잘게 썬 재료로 짠 일종의 태피스트리로 현대감각에 맞는 참신한 디자인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익대 섬유과와 동대학원을 나온 그는 93년공예대전 특선과 94년 우수상을 받았다.
◎서예대상 허회태씨/“종이발명이전의 목간체 작품”
『한적한 시골의 봄풍경을 노래한 조선시대의 여류시인 이옥봉의 시 「춘효」를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서예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허회태씨는 『이번 작품의 서체는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에 나무등에 썼던 「목간체」』라며 『조직적·분석적이기보다 자유분방한 것이 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학에 조예가 깊었던 큰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7세때부터 서예를 배운 그는 중·고등학교를 서예특기장학생으로 다녔다. 5년간 서예가 정도준씨를 사사해왔으며 91년 서예대전에서 특선을 받았다. 현재 학원연합회 서예분과 이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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