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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땐 아이손잡고 박물관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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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땐 아이손잡고 박물관 찾으세요”

입력
1995.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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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자수·스키등 특화 전시많아/역사·예술 깊이있는 이해에 도움박물관이 여름방학을 맞는 어린이들의 산교육장으로 각광받고 있다.각종 역사적 유물과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은 어린이들이 역사의식과 우리 것의 아름다움에 대한 의미를 깨닫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특히 지방의 박물관들은 여행을 겸해 찾아 나설 수도 있기 때문에 긴 여름방학 동안 자녀와 함께 한번쯤은 가봄직하다.

그러나 무턱대고 박물관을 찾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무런 준비없이 박물관에 들어서면 아이들은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을 뿐 아니라 자칫하면 지루해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이들과 박물관을 찾으려면 커다란 국립 박물관 보다는 한가지 주제에 따라 물품들을 전시하는 전문 박물관을 찾는 것이 좋다. 자녀가 관심있어 하는 주제를 미리 알고 박물관을 보여준다면 아이가 받는 느낌은 한결 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국 각지에는 출판, 농업, 짚·풀 생활사, 자수, 오디오, 스키 등 일반 박물관에서는 보기 힘든 주제들은 물론이고 김치 배 조개 등 희귀한 전시물들만을 모아 상설전시하는 전문 박물관들이 산재해 있다. 또한 중남미 박물관처럼 외국의 물건들을 모아 놓은 곳도 있고 삼성어린이 박물관처럼 아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박물관도 있다. 이런 박물관들은 더러 기업적으로 운영되기도 하지만 대개는 한 개인이 한평생 수집해온 물건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진귀한 볼거리들도 많고 그 폭과 깊이에 있어서도 여느 대규모 박물관의 기획전에 못지 않다.

아이들과 박물관에 갈 때는 부모가 미리 공부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이것저것 물어보면 가능한한 자세히 대답해주어야 하고 함께 그 물건에 대해 이야기하면 더욱 좋다. 또한 박물관에서 질서있고 예절 바르게 물건들을 들여다보도록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부모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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