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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기업 “황금시장” 진출러시/1년만에 대만·일 아성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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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기업 “황금시장” 진출러시/1년만에 대만·일 아성 위협

입력
1995.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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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미대통령의 대베트남 수교 발표는 미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다. 미기업들은 지난 94년 2월 미행정부의 대베트남 금수조치 해제를 계기로 분주히 베트남에 들어 갔지만 비수교국이라는 핸디캡때문에 일본, 타이완(대만)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있었다.그럼에도 미기업들의 베트남진출은 이미 괄목할만한 상태에 와 있다. 세계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맡아온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금수조치 해제 발표에 맞춰 베트남에 상륙, 음료수시장을 장악했으며 유나이티드와 노스웨스트 등 미국의 항공사들도 베트남 시장에 눈독을 들이며 경쟁적으로 노선을 개설했다. 크라이슬러와 포드 등 자동차메이커들도 베트남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무리지었으며 모토롤라사도 베트남의 이동통신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금수조치 해제이후 1년동안 미기업들의 베트남투자액은 31건 5억7천만달러에 달하고 누적투자액 규모에서는 대베트남 투자국중 7위로 뛰어 올랐다. 미기업들은 금년 1·4분기만도 2억4천만달러를 투자, 투자국중 세번째로 많은 자본을 쏟아 부었다.금수조치 해제 1년만에 베트남 투자를 주도하는 입장에 서 있는 상황인 것이다.

수교에 따른 후속조치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잭슨―베니크법안」의 폐기 등 미행정부의 관계법률 정비작업이 끝나면 미기업들의 동남아진출이 본격화하고 동남아에 구축된 엔화 경제권에 대한 달러화의 도전이 거세질 전망이다.<조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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