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 등 가사노동·버거운 혼수부담 등/한국여성의 고단한 삶 풍자 10점출품만화가 최정현(35)씨가 여성문제를 주제로 한 제6회「아시아 만화전」에 참가한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아세안 문화센터 주최로 오는 18일부터 8월10일까지 도쿄(동경) 아카사카에서 열리는 이번 만화전의 공식주제는「내 나라 여성들의 삶」. 자녀 양육, 가정 내에서의 위치, 사회참여, 교육수준, 여가, 성희롱 등 여성에 관한 모든 주제가 다뤄진다.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10개국의 초대 만화가 10명이 각각 10작품씩 출품하고 일본 만화가들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한국 작가로는 처음 초대받은 최씨는 「반쪽이의 육아일기」로 잘 알려진 중견 만화가. 평소에도 육아와 가정생활 등 여성문제 전반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온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 여성들이 겪고 있는 현실의 문제들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최씨가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가정 내에서 여성들이 부딪치는 불평등과 이로 인한 갈등이다.
「어떤 명절」에서는 명절날 즐겁게 노는 남자들과 하루종일 힘들게 일해야 하는 여성들의 처지를 대비시켰고 「방해꾼」에서는 집안일은 여성만의 몫이라는 편견에 의해 가정이라는 틀에 묶여버린 여성들의 현실을 고발했다. 또「웨딩 드레스가 긴 이유」에서는 혼수라는 이름으로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결혼 문화를 풍자적으로 그렸다.
최씨를 비롯한 10명의 초대 작가들은 22일 도쿄에서 이번 전시회와 관련한 토론을 벌이며 「아시아 만화전」의 참가작들은 이 전시회가 끝난 후 일본의 주요 도시에서 순회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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