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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탕의 여인들」과의 재회/실험극장 다시보고픈연극 1탄으로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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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탕의 여인들」과의 재회/실험극장 다시보고픈연극 1탄으로 무대에

입력
1995.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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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실험극장의 다시 보고 싶은 화제작 1편 「욕탕의 여인들」(넬던 작)이 15일 개막된다. 런던의 허름한 욕탕에서 피로를 푸는 여인들의 아픔과 그 극복과정을 그린 페미니즘연극이다. 등장인물은 가난에 못 이겨 스트립 댄서로 일하면서 성욕을 감춤없이 표현하는 조시, 변호사와 결혼했지만 자신의 결단이라고는 없었던 이혼녀 낸시, 어린 시절 성폭행당한 후 사람을 피하게 된 단과 단의 어머니 메도우부인, 허무주의자 제인, 그리고 목욕탕주인 비올렛.91년 초연때는 다소 충격적이었던 상반신 노출과 본격적 페미니즘 주제로 화제를 모았었다. 두 가지 모두 낯설지 않은 지금은 출연진의 앙상블에 관심이 기운다. 초연때의 김성녀에 이어 조시역을 맡은 정경순은 영화 「태백산맥」에 염상진의 처로 나와 올해 대종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연습과정 내내 웃음을 못 참는 여배우들의 호들갑스러움과 솔직함, 김철리의 꼼꼼한 연출이 무대에 생생하게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서로에 대한 경멸과 부러움으로 부딪쳐 온 조시와 낸시가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고, 목욕탕을 철거하려는 시당국에 맞서면서 자신을 재발견하게 되는 과정이 감동적이다. 월∼수 하오 7시30분 목 하오 3시 7시30분 토일 하오 3시 7시 실험극장.515―7662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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