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달린 VCR·냄새없애는 선풍기·9화면 TV 등/독특한 부가기능 갖춘 「이색가전」 폭발적 인기『튀어야 잘 팔린다.』
눈달린 VCR, 냄새없애는 선풍기, 9화면 컬러TV, 말 알아듣는 컴퓨터등 재미있는 기능을 지닌 「이색 가전」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이후 2차례에 걸쳐 가격인하를 단행한 삼성 LG 대우전자등 가전3사가 이에 따른 손실을 보전키 위해 기존제품에 다양한 부가기능을 첨부, 고가에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튀는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말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말하는 VCR 「러브메신저」는 2개월만에 3만대라는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예약녹화·고장부위에 대한 안내를 음성으로 해줄뿐 아니라 결혼기념일을 잊지 않도록 1주일전부터 강조, 「남편구실 VCR하기 나름」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숲속에 많은 음이온을 방출해 냄새를 없애주는 삼성전자「음이온 선풍기」도 10만원이 넘는 최고가임에도 불구, 지난 6월 출시이후 1개월동안 총1만대가 팔렸다.
이밖에 VCR과 카메라의 통합형으로 집안감시는 물론 「몰래카메라」역할도 해주는 「눈달린 VCR」과 그날의 바이오리듬에 따라 음장을 바꿔주는 컴포넌트 「바이오 미니미니」도 삼성전자 히트상품으로 자리를 굳혔다.
대우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9개화면 동시시청 29인치컬러TV도 최근 CATV개통으로 수요가 급증, 올상반기에만 지난 한해 판매고(8천대)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웠다.
대우는 또 지난달 전화로 예약녹화가 가능한 VCR을 출시, 1개월만에 4천1백대를 팔았으며 최근에는 TV화면으로 방문객을 확인하거나 리모컨으로 대문을 열어줄 수 있는 「도어비전 VTR」을 개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새소리·파도소리를 내는 음성IC선풍기, 가야금·대금이 장단을 맞춰주는 피아노등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LG전자도 지난 3월 신비의 건강수로 알려진 6각수를 만들어주는 「싱싱냉장고」를 출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화하고 있는데다 수입개방에 따른 제품의 차별화가 우선과제로 등장하면서 가전업계의 경쟁은 독특한 부가기능개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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