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일정 지연… 완료는 월말께삼풍백화점 붕괴참사 현장에서는 9일부터 2층 상판 슬래브가 걷어지면서 시신이 무더기로 발굴되고 있다. 이 속도라면 20일께에는 아직 발견안된 실종자 2백10여명중 80%가량의 시신이 발굴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대책본부는 그러나 이보다 열흘이 더 지나야 실종자 발굴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까지 실종자들이 집단으로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A동 지상 1·2층과 지하 1·2층의 잔해를 중점적으로 제거, 시신들이 대거 발굴될 전망이지만 이후의 작업지역은 매몰가능성이 적은 곳이어서 발굴속도가 더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1일 현재 발굴된 시신은 A동 65구, B동 61구, 기타84구등 모두 2백10구. 2층 상판 슬래브를 치우기 시작했던 9일 15구가 발굴된 것을 기점으로 10일에는 가장 많은 40구가 하루에 발굴되었다.
사고대책본부는 11일 장맛비로 작업이 늦어져 많은 시신을 발굴하지는 못했지만 지하 1층의 잔해제거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13∼14일부터는 더 많은 시신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하 1층에 사고당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슈퍼마켓이 있고 엘리베이터탑의 붕괴위험으로 구조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A동 북쪽 통로부분도 이때 잔해제거작업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A동에서 발굴된 시신들중 지상에서 발견된 경우가 85%가량을 차지한 반면 지하에서는 불과 9구밖에 발굴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하접근이 비교적 용이한 B동에서는 발굴된 시신중 70%가 지하1층에서 발견됐다.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지상 2층과 1층 상판슬래브제거작업을 진행하면서 시신들이 집중적으로 발굴되고 있는데 앞으로 열흘정도면 대부분의 시신들이 발굴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러나 연일 계속되는 장맛비때문에 구조작업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