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하이미디어 사업담당 박규창 부사장/첨단 CD·게임기 등 제작 총력… 세계업체로 도약 꿈LG그룹이 세계적인 멀티미디어전문업체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첨단 멀티미디어게임기 3DO와 대화형CD, 차세대 영상기록매체인 디지털비디오디스크 등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LG그룹의 멀티미디어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하이미디어사업담당 박규창(57) 부사장은 21세기를 맞는 LG의 청사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LG그룹이 표방하는 하이미디어전략의 핵심은.
『컴퓨터 통신 가전 등 3개영역을 통합한 하이미디어의 개발을 LG의 주축으로 삼고 있다. 멀티미디어 핵심부품과 가정용 단말기, PC통신 게이트웨이(관문)서비스 등 LG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필요한 첨단기술은 무리하게 자체개발하기보다 외국 선진업체와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확보할 생각이다.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든 네트워크등 일부분야는 전문업체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현재 추진중인 여의도통신토피아(YCT)사업계획을 보면 LG의 구상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YCT계획이란?
『여의도지역의 국민학교 중학교 국회의사당 증권사 병원 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VOD(주문형 비디오) 홈쇼핑 등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실시하는 지능형도시의 건설계획이다. 정보통신부에 사업허가를 신청해놓았으며 한국전력 데이콤, 미국의 IBM 오라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할 예정이다. LG는 단말기및 응용소프트웨어 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97년초 무료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인데 총 투자규모는 약 4백억원에 이른다』
―YCT사업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지금까지의 멀티미디어사업은 각개약진식으로 진행돼 참된 의미의 멀티미디어를 구현해내지 못했다. YCT사업을 통해 LG는 총체적인 멀티미디어서비스의 경험을 쌓고 실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해나갈 것이다. 상당기간 수익성을 기대하지 않고 연구소개념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외국기업과 제휴하려면 해외동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해결책은.
『미국현지의 컨설팅업체와 공동으로 가장 적절한 제휴선을 물색하고 있다. 이미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거나 추진중인 업체는 미국의 애플 AT&T 마이크로소프트 IBM 메인스트림 3DO 모토로라 노바텔 오라클, 일본의 알프스 히타치(일립) JVC 마쓰시타(송하) 미쓰비시(삼릉) 샤프, 유럽의 필립스 탐슨 등이다』<백재호 기자>백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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