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특공대에 선박나포당한 뒤/유럽 각국 대불 항의시위 잇따라【무루로아·웰링턴 외신=종합】 시위 선박 레인보 워리어 2호를 프랑스 해군에 점거당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대원들은 10일 프랑스의 핵실험 계획에 항의하기 위해 무루로아 핵실험장 인근의 시추장비를 점거했다고 그린피스 대변인이 밝혔다.
뉴질랜드 지부의 마이클 사보대변인은 『2명의 대원들이 현재 시추장비에 올라가 있다』며 문제의 시추장비는 지하핵실험용 시추공을 굴착하는 것으로 이를 점거한 것은 핵실험장의 군사보안조치를 무력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곧 프랑스 당국에 의해 축출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레인보 워리어 2호에 승선해 있던 그린피스 요원들은 이들을 강제 승선시켜 전관수역밖으로 쫓아내려는 프랑스 해군측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와함께 이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프랑스 비난이 고조되며 유럽 각국에서는 항의 시위가 잇따랐다. 또 유대관계를 고려해 침묵을 지키던 독일도 이날 프랑스의 핵재개 결정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앞서 레인보 워리어 2호는 지난 9일 새벽(현지시간) 무루로아 섬 근해에 진입, 환호초섬을 향해 질주하던중 프랑스의 고속함정과 고무 상륙정에 탑승한 특공대원들에 의해 나포된뒤 이들에 의해 강제 점거됐다. 이들 특공대원들은 선박 진입과정에서 유리창문을 깼으며 그린피스 요원들을 갑판으로 몰기위해 최루가스를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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