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국제쌀연구협 경고【마닐라·런던 로이터 AFP=연합】 필리핀의 국제쌀연구협회(IRRI)는 9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들이 갑작스러운 쌀 부족사태에 직면할 수 있으며 부족한 쌀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최근 경고했다.
이 협회의 프라부 핀갈리 연구원은 『조만간 닥칠 이같은 쌀 부족 사태는 지난해말과 올해초 가뭄으로 쌀 생산이 타격을 받은 데다 아시아 각국들이 산업화에만 몰두해 쌀 생산을 위한 투자를 소홀히 한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IRRI의 조사에 의하면 최근 4년간 전세계 쌀 생산량은 거의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반면 특히 쌀 소비가 많은 아시아 각국들의 연간 인구증가율은 여전히 1.8%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과거에 쌀의 자급자족이 가능했던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등이 올해는 쌀을 수입할 계획이며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도 쌀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이날 올해 농산물의 재고 감소로 저개발국의 식량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FAO는 「94∼95 상품 분석·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선진국들의 경기회복과 농산물 재고감소로 농업생산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세계적인 재고의 감소는 저개발국의 식량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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