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다운 마스크, 큰 입에 소녀들이 좋아할 미소, 키 178㎝, 몸무게 65㎏, 농구로 다져진 다부진 몸매」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발생 11일째인 10일 기적의 주인공이 된 최명석(20·수원전문대 2년 휴학)군에게 일선 광고업계의 스포트라이트가 비치고 있다. 최군을 주연으로, 또는 그의 생환담을 소재로 한 광고를 만들어내기 위해 광고업계는 치열한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최군의 생환에 대한 국민적 열광과 그의 인지도, 또 천진스럽기까지 한 X세대적 취향은 엄청난 광고가치를 가질 것이라는 생각에서이다.
최군을 소재로 한 광고제작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는 음료수, 빙과류, 건강음료, 라면등 식음료업계측 대행 광고회사들. 음료수 업계는 2백30시간만에 구출된 최군이 첫 인터뷰에서 『콜라를 가장 마시고 싶다』라고 한 말에 착안했다.
몇몇 빙과류 업체는 최군이 붕괴사고 직전 친구들과 『간식을 한 후 아이스크림을 먹었다』는 말을 바탕으로 이번 여름철을 겨냥, 새로운 광고물 제작을 고려중이다. 한 라면업체에서도 최군이 라면을 즐기고 지하에 매몰돼 있을 때 종이상자를 뜯어 먹으며 견뎠다는 점을 광고의 소재로 주목, 최군을 모델로 스카우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건강음료업계들은 최군의 무사생환이 무엇보다 그의 건강한 체력 때문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새로운 광고를 기획하고 있다. 한편 스포츠 의류업계와 농구화 제품업체들도 농구광이라는 최군의 운동장면을 광고로 꾸밀 것을 검토하고 있다. 각 업체들은 한결같이 최군이 건장하고 늘씬한 몸매에 X세대들의 구미에 맞는 천진난만한 마스크를 가진 점을 높이 평가, 최군을 벌써부터 「광고 예비스타」로 점찍고 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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