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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 속에서 직접보고 움직이고…/‘인터넷 3차원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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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 속에서 직접보고 움직이고…/‘인터넷 3차원 시대’ 성큼

입력
1995.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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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실리콘 그래픽스사 VR언어 개발 박차­/입체영상도 가능… 공간에 사람 원격출현까지『이제 인터넷에서 홈페이지라는 말은 없다. 연극에 무대가 있고 영화에 세트가 있는 것처럼 인터넷에는 홈플레이스(HOMEPLACE)가 존재할 뿐이다』 미 실리콘그래픽스사 개발팀의 릭 캐리와 데이비드 모트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가능하던 일을 이제 인터넷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고 큰소리친다. 「월드와이드웹의 아버지」 팀 버너스리가 꿈꾸던 사이버스페이스(가상공간)가 이제 이들을 통해 완성되고 있는 것이다.

평면적이던 월드와이드웹을 3차원의 가상공간으로 꾸며줄 차세대 인터넷언어 「가상현실 모델링 언어」(VRML=VIRTUAL REALITY MODELING LANGUAGE)가 현실화하고 있다. 루브르박물관의 홈페이지를 VRML로 만든다면 박물관의 내부를 3차원그래픽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작가별, 작품별로 어느 방에 어떤 작품이 전시돼 있는지 한눈에 보고 마치 직접 루브르박물관에 들어가는 것처럼 계단을 올라가고 방에 들어가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텔레프리젠스」(원격출현)가 가능해진다는 사실이다. 화상전화처럼 상대편 사람을 비디오카메라로 찍어서 모니터를 보며 통화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을 3차원스캐너로 읽어들여 그 데이터를 인터넷을 통해 받으면 컴퓨터는 상대를 홀로그램(입체영상)으로 표출하여 옆에 앉혀준다.

실리콘그래픽스와 워크스테이션시장에서 쌍벽을 이루어 온 선마이크로시스템즈사가 웹의 멀티미디어환경을 더욱 빠르고 실감나게 구현해주는 언어 「자바」로 인터넷시장에 뛰어 들었다면 실리콘그래픽스는 VRML로 인터넷시장을 석권하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선사가 웹검색프로그램인 「넷스케이프」를 파트너로 삼은 것처럼 실리콘그래픽스사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즈NT」부터 매킨토시 컴퓨터까지 모든 컴퓨터환경을 지원하도록 개발중이다. 바야흐로 사이버스페이스의 식민지 쟁탈전이 시작되고 있다.<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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