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인터넷 하와이총회 110개국 대표참가/“지구촌 정보망구축” 본격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인터넷 하와이총회 110개국 대표참가/“지구촌 정보망구축” 본격화

입력
1995.07.11 00:00
0 0

◎미 서프 회장 등 인터넷 세거인 계획·과제 발표/말라무드­가상박람회 개최 ‘인터넷철도’ 건설 추진/린치­상용네트워크 몰두… 가상화폐 유통 주력/서프­대기업보다 ‘창의적 개미군단’ 성공 기대인터넷을 정보고속도로로 만들기 위해 「인터넷 빅3」가 뛰기 시작했다. 인터넷의 아버지로 존경받는 빈트 서프(인터넷소사이어티 회장) 와 정열적인 인터넷주의자 칼 말라무드(인터넷멀티캐스팅 사장), 너털웃음 속에 면도날같은 예리함이 번득이는 댄 린치(사이버캐시 사장)가 빅3의 면면이다. 지난달 28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인터넷유엔총회 「아이넷95」는 이들의 본격적인 발진을 알리는 무대였다. 1백10개국에서 모여든 1천5백여명의 대표들은 차세대 인터넷을 이끌어나갈 이들 3명의 지도자에 주목했다.아이넷95의 주제는 「인터넷: 글로벌 정보망을 향한 전진」. 즉 인터넷을 정보고속도로의 원형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빅3는 인터넷이 해결해야 할 3대과제를 고속화, 상용화, 세계화로 정리한다.

칼 말라무드는 「인터넷의 고속화야말로 정보고속도로로 가기 위한 첫 관문」이라고 단정한다. 그는 최근 IBM 썬 MCI 등 세계 초일류기업들이 대거 참여의사를 밝힌 인터넷월드엑스포96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최초의 네트워크엑스포인 이 행사의 초점은 전세계를 45메가BPS(초당전송속도)의 고속망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동화상을 마음대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인터넷 철도(INTERNET RAILROAD)」를 건설해 전세계가 참여하는 가상의 박람회를 열자는 구상이다. 정보고속도로를 앞장서 외쳐온 앨 고어 미부통령도 각국 정부와 대기업에 친서를 보내 이 행사를 적극 지원해주도록 요청하고 있다.

말라무드가 인터넷의 고속화에 주력하고 있다면 댄 린치는 인터넷을 상용 네트워크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사이버캐시사의 대표이기도 한 린치는 미국정부의 금융 통화담당관리들을 집요하게 설득하며 인터넷용 가상화폐의 유통을 확대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이버캐시사는 석달전 가상화폐서비스를 개시했고 2년쯤뒤엔 흑자를 보리라 낙관한다.

인터넷의 태동기부터 발전과정의 주역으로 참여해온 빈튼 서프는 인터넷이 마침내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현재 통신서비스의 주역으로 군림하고 있는 전화회사들은 거인이지만 앞으로 창의적인 개미군단이 주력부대인 인터넷이 정보고속도로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주장이다. 서프의 최대관심사는 인터넷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로 만드는 것이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오지까지 인터넷의 손끝이 닿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서프는 『인터넷의 갈 길은 아직 멀다』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인터넷 서핑(파도타기)은 보안문제, 정보윤리의 문제 등 끝없이 밀려오는 난제들을 지혜롭게 헤쳐가면서 더욱 많은 마니아들을 끌어들이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인터넷은 금세기 인류에게 남겨진 마지막 숙제인지도 모른다』<호놀룰루=이규창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