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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사냥” 맥주광고 다시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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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사냥” 맥주광고 다시 열전

입력
1995.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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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리더시리즈」… 1위지키기 전략/동양­10일 출시 「카프리」로 뒤집기 공세/진로­신은경·최민수 기용 인지도 높이기맥주 광고가 여름철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또다시 열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직설법으로 제품우위를 내세우면서 공격형 광고전을 펼쳤던 맥주 3사는 올 여름을 앞으로의 안정적 판매우위를 가를 분기점으로 보고 치열한 광고전에 돌입한 것이다.

조선맥주는 각계의 젊은 전문가를 동원한 이른바 「뉴리더 시리즈」광고를 지면과 TV에서 잇달아 보여주면서, 현재 단일 상품으로 시장점유율 1위인「하이트」에 대한 수성에 들어갔다.

반면 동양맥주는 최근 젊은이들의 여름 레포츠 장면과 날으는 병뚜껑을 컴퓨터 그래픽영상으로 합성한 새로운 「넥스」 CF를 선보인데 이어, 10일부터 출시되는 신제품 맥주 「카프리」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론칭광고(신제품 소개광고)를 전개해 판세뒤집기에 들어간다.

또 그동안 신은경과 최민수 등을 기용해 「카스」의 인지도를 높여온 진로쿠어스 맥주도 이번주중 「카스」의 새로운 여름용 CF를 방영하면서 본격적인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맥주 3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에도 광고에 적극적인 것은 맥주시장의 판세가 아직 유동적이기 때문. 단일 브랜드로 칠 때는 조선맥주의 「하이트」가 수위지만, 맥주회사별 시장점유율은 「OB」와「넥스」 등을 함께 출시하고 있는 동양맥주가 아직은 1위.

여기에 맥주 후발업체인 진로쿠어스맥주의 「카스」도 단일 브랜드로는 「넥스」보다 다소 앞서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등 시장진입에 성공한 상황이다. 따라서 각 사의 이번 여름 판매 및 광고전략은 전체 판세를 자사가 유리하도록 이끄는데 모아지고 있다.

우선 조선맥주는 「뉴리더 시리즈」CF를 당분간 계속함으로써 새롭게 자리잡는 엘리트들과 「하이트」를 같은 이미지로 묶을 방침. 이렇게 해서 「하이트」를 확고부동한 선두 브랜드로 육성한 다음, 맥주시장을 점차 석권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반면 동양 맥주와 진로쿠어스 맥주는 당장 「하이트」의 성장을 저지하는 방향으로 판매와 광고의 초점을 맞추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스」「아이스」「넥스」「카프리」「쿠어스」등 이미 출시된 제품 외에 신제품을 잇달아 개발하면서 제품별로 파상적인 광고를 실시, 아직 신규브랜드로 볼 수 있는 「하이트」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최대한 분산시킨다는 계산이다.

광고업계는 『이번 여름의 맥주광고는 지난해처럼 격렬하지는 않겠지만 광고비지출은 더욱 늘어나 연간 광고비는 지난해의 6백여억원을 훨씬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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