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체·통장정리 등 서비스개선 공신청호컴퓨터는 우리나라 금융업무자동화기기 산업의 선구자다. 77년 대기업들도 생각하지 않았던 금융업무자동화(OA)기기 시장에 뛰어든 청호는 83년 외국회사들이 장악하고 있던 은행 온라인 단말기(OTM)를 국산화하는데 성공, 우리나라 금융업무를 새차원으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후 현금자동지급기(CD) 통장자동정리기등을 국내에 들여오고, 93년에는 현금과 수표를 동시에 입·출금해주고 계좌이체업무와 통장정리기능까지 갖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개발,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크게 떨어져있던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서비스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
특히 지난해 은행등 각 금융기관의 전산화가 크게 진전되고 무인점포가 경쟁적으로 설치되면서 매출은 전년대비 1백27%나 증가한 9백82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3백47%나 늘어난 79억원을 기록했다. 청호는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에는 능률협회로부터 올해의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청호가 금융OA기기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한데는 창업자인 지대섭(52)회장의 경영방침이 뒷 받침돼있다. 68년 미국의 금융OA기기 전문회사인 버로사에 입사, 5년간 근무했던 지회장은 『금융OA기기가 컴퓨터와 결합될 경우 시장성이 무한하다고 보고 이 분야에 전력투구해 왔다』며 『금융OA기기라는 한우물만을 판 것도 무리하게 사업을 다각화하기 보다는 이분야에서 확실한 승부를 내겠다는 생각때문 이었다』고 밝혔다.
청호의 경영이념은 인화. 종업원 전체가 한가족이며 넓게는 고객도 한가족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종업원중심, 고객중심의 기업활동을 하자는 뜻이다. 특히 청호는 종업원들에게 봉급과 복지면에서 업계 최고의 대우를 해주고 업무를 위해 필요한 모든 기구와 자재는 무한대로 지원해주고 있다. 종업원들은 회사의 지원에 힘입어 1인당 생산성을 높이며 자기자신을 고부가가치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회장은 『현재 60%수준인 기술자립도가 80%정도로 올라설 200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출에도 나서 세계 금융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금융 OA기기를 중심으로 첨단기기를 개발, 공급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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