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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국면전환”물밑 총선채비/“6·27 패배따른 당내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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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국면전환”물밑 총선채비/“6·27 패배따른 당내위기 극복”

입력
1995.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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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공천·조직 정비론 등 제기6·27지방선거 패배의 여진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민자당이 15대총선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사실상 선거정국으로 들어갈텐데 지금 시작해도 늦었다』는 김윤환 사무총장의 말에서 민자당의 급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김총장은 취임직후의 첫 실·국장회의부터 15대총선문제를 챙겨 선거실무부서인 당기조국(국장 정태영)이 보고내용의 대부분을 총선문제에 할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비록 수면하의 움직임수준에 불과하지만 민자당은 이미 내부적으로 15대총선준비에 돌입했다는 관측이다. 특히 당일각에서는 조기공천등 현 지구당위원장진용에 대한 과감한 정비론까지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민자당이 이처럼 총선대비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게 된 주된 이유는 지방선거의 참패때문이다. 민자당은 당내부의 「패배의식」을 조기에 추스리기 위해서는 조기에 총선쪽으로 국면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빠른 시일내에 분석, 보완해 15대총선에서 승리를 거두려는 의도도 감지할 수 있다. 이와관련, 최근 한 여권외곽기관은 내년 총선결과에 대한 모의투표를 통해 민자당의 참패가능성을 예측해 여권내부에 충격을 던졌다고 한다. 지난 지방선거의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한 이 모의투표결과 전체 2백37개 지역구 의석중 민자당은 83, 민주당은 79, 자민련은 64, 무소속은 11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민자당이 내년 총선을 겨냥, 당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이다. 우선 당선가능성이 큰 인재의 조기발굴이다. 민자당은 조만간 중앙당과 각 시도지부차원에서 「당선유력인사탐색」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두고 당안팎에서는 조기공천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당선위주의 새인물영입노력은 불가피하게 지구당위원장정비문제로 이어질 조짐이다. 당지도부의 부인에도 불구, 당안팎에서는 「충격적인 내용의 대폭 물갈이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체적으로 민자당의 텃밭인 부산의 일부 위원장과 충북의 몇몇 중진급 지구당위원장들이 「위험선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선거과정과 결과도 지구당위원장교체의 주요 기준이 되리라는 얘기다. 「객관적인 기준」에도 못미칠 정도로 나쁜 성적을 기록한 지역구가 우선 문제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경남등 여권 텃밭지역에서「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흉작을 기록한 지구당위원장들이 대상으로 꼽힌다. 지방선거과정에서 「불성실한 지구당」으로 지목된 지구당위원장의 문책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구당조직을 정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운환 조직위원장은 『선거를 치러본 결과 지구당조직을 공명하고 돈안드는 선거의 취지에 맞게 새로 정비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미 현역의원 6명과 정치학자 1명등 모두 19명의 당내외인사로 당조직발전특위(위원장 김조직위원장)를 발족시켰다. 특위는 자원봉사자와 후원회중심의 지구당 운영등 지구당조직 및 운영개선방안을 이달 말까지 내놓을 계획이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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