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후보 대부분 KT계… 동교계 “잔류” 지시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신당을 만들 경우 민주당내 전국구의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민주당의 전국구의원은 모두 23명. 지역구의원과 달리 이들은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이들중 대다수는 신분상의 변화를 의식한 듯 아직까지 신당움직임이 본격화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동교동측은 당초 영향권내에 있는 전국구의원을 최대한 신당에 합류시켜 민주당세를 위축시킨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창당을 하더라도 상당기간 계파의원들을 민주당에 잔류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이는 의원직을 승계할 22명의 민주당 전국구예비후보들 상당수가 이기택총재측 인사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이총재 측근들에게 금배지를 달아주어 원내교섭단체 구성만 도와주는 결과만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뒤늦게 계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동교동계는 일부 계파 전국구의원들을 민주당에 잔류토록 함으로써 의원총회 당무회의등을 통해 이총재의 지도노선등을 비판하거나 견제할 수 있다는 전술적인 측면도 고려하고 있다.
이같은 동교동계의 선택에 관계없이 가신출신인 김옥두 남궁의원과 박지원 대변인등은 신당에서의 역할 때문에 처음부터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우정 장재식 이동근의원등 나머지 동교동계 의원과 김상현고문계의 김말룡 박정훈 김옥천 국종남의원, 조세형 부총재계의 나병선의원 정대철고문계의 조윤형의원등도 신당참여쪽이다. 그러나 이들의 합류시점은 동교동계의 신당전략과 전술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전국구 1번인 이총재와 이총재의 사조직인 통일산하회를 이끌고 있는 강창성의원 및 이장희의원은 신당반대파로 당잔류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총재측은 이밖에 영남권출신인 박일 장준익의원과 제주출신의 강희찬의원등도 잔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통일산하회소속의 박은태 김충현 양문희의원은 서울에 지구당을 갖고 있어 신당 세몰이가 본격화하면 후발대로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개혁모임 소속의 장기욱의원은 정치적 소신을 이유로 현재까진 신당에 냉소적이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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