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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돌파·민심수습 묘약찾기”/김 대통령 민자의원들 독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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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돌파·민심수습 묘약찾기”/김 대통령 민자의원들 독대 의미

입력
1995.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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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새 10여명과 “깊은 얘기”/“위기는 찬스” 여유속 심각성 반증김영삼 대통령이 6·27선거이후 민자당의원들과 잇따라 독대를 하고 있어 그 배경과 의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통령이 민자당의원들과 이같이 잦은 회동을 하고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사태의 심각성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사실 김대통령은 새정부출범후 일부 고위당직자나 민주계 중진의원등을 제외한 일반의원들과는 독대를 한일이 거의 없었다. 김대통령이 최근들어 계파를 떠나 당내 중진의원들과 잇단 회동을 가진 것은 지난 3·4월 민자당이 심각한 내분상태에 빠졌을 때에 이어 두번째이다.

김대통령은 야당시절부터 중요한 결단을 하기전에는 측근인사 및 지인들과 폭넓게 만나 의견을 나눈다. 때문에 민자당 중진의원들과 잦은 회동을 하고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다시말해 서로 오고간 대화내용등을 통해 여권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거기서 해법을 찾으려는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6·27지방선거 참패로 민심수습방안 및 정국운영의 돌파구를 찾기위해 여권이 백방으로 머리를 싸매고 묘책을 강구하는 시점에 이뤄진 연쇄회동이어서 대화내용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최근 1주일동안 10여명의 민자당 중진의원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깊은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윤환 이한동 최형우 정호용 의원등이 최근들어 김대통령과 독대를 했고 이들외에도 이춘구 대표 김한규 총재비서실장 김명윤 평통수석부의장등도 공식 비공식적으로 김대통령과 만나 향후정국운영 및 민심수습방안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김대통령은 이들과의 독대에서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 독대한 인사들에 의하면 김대통령은 이들로부터 민심 흐름과 국정쇄신방안등에 관해 의견을 구하고 자신의 의중도 간간이 내비치고 있다는 것이다. 「TK지역 민심의 불만은 무엇인가」「지방선거후 여권체제는 어떻게 정비해야 하는가」라는등의 의견을 구하고 있다는 것이 김대통령을 만난 인사들의 전언이다.

김대통령이 지방선거와 관련해 언급하고 있는 얘기는 지난 5일 민자당소속 의원들과의 조찬모임에서 밝힌 『다 내 부덕의 소치다』라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있다. 그는 다만 『이번에 여당이 선거에서 지긴 했지만 다음선거에선 견제심리가 작용돼 우리에게 절대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는 것이 의원들의 전언이다. 김대통령은 또 『핀치(PINCH)는 찬스(CHANCE)다』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무척 여유있어 하더라고 최근 김대통령을 만난 한 인사가 전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또 『대폭적인 당정개편을 할 것이며 계파를 떠나 과감한 인사를 등용할것이다』 『8월 대사면에는 그동안 희생된 인사들을 대거 포함시켜 화해와 화합의 정치를 펴나갈 것이다』라는 말도 빼놓지 않고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김대통령을 독대한 인사들은 한결같이 대통령의 얘기를 전해듣고 시원하다거나 뭔가 달라지겠구나라는 감을 못느꼈다고 전하고 있다. 따라서 민심수습책이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갈지 주목되고 있다.<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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