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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주민대피 대참사 막았다/영,가스폭발 아파트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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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주민대피 대참사 막았다/영,가스폭발 아파트 붕괴

입력
1995.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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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순찰중 경찰관이 누출 감지/동료와 헌신노력 50여명 살려내야간순찰중인 영국의 한 경찰관이 8일 아파트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것을 발견, 동료경찰관들과 함께 주민들을 헌신적으로 대피시켜 폭발사고 피해를 최소화했다.

화제의 인물은 영국 중부 잉글랜드 일커스턴시의 리처드 파킨 순경으로 그는 이날 밤 순찰중 3층 아파트를 지나다 가스냄새를 맡았다. 가스누출사고임을 직감한 그는 급히 소방대와 가스회사에 연락하는 한편 소속 파출소에 있던 동료경찰관들을 현장으로 불러내 집집마다 문을 두드려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그와 동료들이 가스 폭발에 따른 위험에도 불구하고 50여명의 주민을 대부분 인근 학교로 대피시키고 아파트 진입로를 차단했을 무렵 기다리던 소방대와 가스회사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으며 곧 가스가 폭발, 아파트가 붕괴됐다.

가스폭발은 현장에서 5블록이나 떨어진 곳에서도 진동을 느낄 정도로 강력했으며 3층 아파트는 땅바닥에 납작하게 주저앉았다. 아파트 인근주민 빌 코프스테이크씨는 『옷을 입고 대피하려는 순간 꽝하는 굉음과 함께 아파트가 공중으로 25가량 치솟는가 싶더니 곧 내려앉으며 콘크리트더미 사이로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이 사고는 대참사로 이어질 뻔했으나 파킨순경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아파트주민 대부분이 대피해 인명피해는 사망 1명, 부상 5명에 그쳤다.

파킨 순경은 사고 후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고 그의 동료들은 『가스가 폭발하기전 주민들은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겼는지 대피를 주저하는 것 같았다』고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파킨 순경이 많은 생명을 살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일커스턴(영국) 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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