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 경색… 중기도산 우려【청주=한덕동 기자】 최근 충북지역에서 대형 금융사고가 잇따라 지역 경제가 휘청대고 있다.
회장 개인이 금고에서 고객의 예금을 멋대로 빼돌려 지난 7일 재경원으로부터 업무정지된 충북상호신용금고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2만여명에 이르는 예금주와 이 지역 중소 상공인, 1천만원 미만의 소액주주들이다.
특히 충북금고는 신용관리기금의 조사에서 드러난 6백10억원의 유용자금외에도 회수 불가능한 부실 여신도 상당한데다 민병일회장이 금고의 수신업무등을 관장하던 친·인척과 함께 해외로 도피, 유용금액 회수가 불가능할 경우 파산선고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지역경제에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이번 금융사고는 충북지역이 유일한 단자사인 충북투자금융의 업무정지로 금융대란을 겪은지 불과 3개월만에 또다시 불거져나온 사고여서 지역 금융계에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월 덕산그룹의 부도로 계열사인 충북투자금융의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지자 재경원은 예금주 보호차원에서 3월2일 충북투금의 모든 금융업무를 중단시켜 시중자금이 경색되고 도내 중소기업들이 자금압박에 시달리는등 최근까지도 심한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그렇지않아고 충북지역에서는 지난해 1월 「청주의 큰 손」 박영자씨가 2백억원대의 부도를 내고 해외로 도피한 것을 시작으로 향토기업이 잇따라 부도사태를 맞고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계속되면서 금융계가 크게 위축되고 중소기업들의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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