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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보고/학습수준 맞춘 이동수업·시청각 입체교육(이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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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보고/학습수준 맞춘 이동수업·시청각 입체교육(이 학교…)

입력
1995.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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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3년 내실다지기로 명문사학 부푼꿈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성보고(교장 김영창)는 개교 13년의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앞날이 무척 밝은 학교다. 학생수준을 고려한 수업방식과 다양한 시청각 교육, 특별활동의 활성화등을 통해 착실하게 내실을 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정규수업을 심화반과 보충학습반으로 나눠 학생들이 자신들의 학습수준에 맞는 수업을 받도록 하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한다. 3학년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2학년은 영어 수학을 대상으로 하는 이동수업은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학습효과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각종 시청각 시설을 활용한 입체적인 수업방식도 성보고의 또다른 자랑거리이다. 국어및 수학연습실 사회탐구실 물리실 화학실 생물실 지구과학실등 특수교실은 VTR 모니터 앰프등 각종 실험 실습 장비를 갖추고 있다. 매일 자료화면 및 슬라이드를 통한 시청각교육과 실험·실습수업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논술교육의 경우 1학년때부터 필독도서를 선정, 독서와 독후감 쓰기로 준비한다. 교사들은 1·2학년동안 전교생이 한달에 한번 꼴로 문학 역사 수필등 필독도서 중 1권을 읽고 독후감을 쓰도록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은 우수작으로 선정된 동료의 독후감을 돌려 읽으며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3학년의 경우 한달에 1번씩 4명의 논술담당교사가 과제를 제시, 첨삭 지도하는 것 외에 수시로 학생들에게 논술작성 기회를 주고 있다.

3학년 주임 박정섭(41)교사는 『학생들에게 논술작성 기회를 되도록 많이 주고 인문 사회 자연과학등을 망라한 논술주제를 선정,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키우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성보고는 정규수업 못지않게 학생들의 특별활동에도 세심한 배려를 하고있다. 10년전부터 영자신문반 검도반 연극반등 57개의 학예·특기·취미반을 운영, 특별활동이 확고하게 뿌리내렸다. 대학에 진학한 일부 선배들은 토요일 하오와 일요일등 주말에 모교를 찾아 후배들의 특별활동을 지도해준다.

성보고를 졸업한 학생이면 누구나 수영을 할 수 있다. 수영을 학교의 교기로 채택, 1학년때부터 체육시간에 의무적으로 배우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2백70여평 규모에 태양열시스템까지 갖춘 수영장은 사계절 내내 학생들로 붐빈다.

일찍부터 학생들의 다양한 적성개발에 관심을 기울여온 이 학교는 자립형 사립학교가 허용되는 97년이후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려는 꿈에 부풀어 있다. 토요일 하오 학교 주변를 감싸고 있는 푸른 숲속에서 농악놀이를 배우는 학생들의 모습은 이 학교의 미래를 예감케 한다.<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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