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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이외지역도 점검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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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이외지역도 점검 시급

입력
1995.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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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2년새 지은 아파트 등 부실가능성 높아/건교부·업계 지적… “자재난 더 심했다”건설인력과 건자재부족등 건축파동이 일어났던 91∼92년 사이에 지어진 전국 1만여개동(76만여가구)의 아파트와 17만여가구의 다가구 다세대 주택도 부실시공 가능성이 높아 신도시아파트와는 별도의 안전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7일 지적됐다.

건설교통부와 건설업계에 의하면 주택 2백만가구 건설정책이 신도시에 치중되면서 건설인력 및 건축자재가 신도시에 집중공급돼 신도시 이외 지역이 더 큰 문제점을 안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1∼92년에 지어진 아파트는 총 89만3천6백33가구로 이중 76만4천56가구가 신도시 이외 지역에 건설됐다. 또 이 가운데 70%는 서울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당시 서울지역 아파트건설에 참여했던 S건설 관계자는 『2백만가구 주택건설정책이 신도시위주로 강행돼 다른 지역에 필요한 자재를 신도시로 가져다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 때문에 신도시보다 건축물량이 훨씬 많았던 다른 지역의 자재난은 훨씬 심각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건설안전기술원이 최근 자재파동 당시 경기도 해안지역에 건설된 19층 짜리 아파트 7개동을 점검한 결과 모두 벽균열등 부실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바닷모래 사용으로 염분농도도 평균 0.242%로 나타나 허용기준치(0.04%)를 크게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건설협회가 최근 신도시와 이외 지역 건설에 참여했던 1천6백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9%가 바닷모래를 사용하는 바람에 레미콘의 품질이 크게 저하됐다고 답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건교부 조사결과 바닷모래 사용량은 80년대 중반까지 10%미만 이었으나 89년에는 18.1%, 자재파동이 극에 달했던 91년에는 무려 26.9%로 치솟았다. 건교부는 바닷모래 과다사용이 신도시를 비롯한 전국 아파트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닷모래외에도 문제가 됐던 중국산시멘트가 신도시이외지역에도 대량으로 사용되고, 철골부족에 따른 부실시공도 상당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삼풍아파트 붕괴참사를 계기로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면서 신도시아파트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안전점검이 착수될 예정이나 신도시이외 지역의 아파트등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점검이 준비조차 안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와 건설업체등을 총동원, 합동으로 안전점검에 착수하고 필요할 경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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