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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중 1명 “사고겁나 이민도 생각”/삼풍참사 서울시민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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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중 1명 “사고겁나 이민도 생각”/삼풍참사 서울시민 여론조사

입력
1995.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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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위험” 45·“지방이사” 20% 서울시민 10명중 1명이상은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등 최근의 잇단 대형 사고로 인해 이민을 생각했으며 지방으로 이사를 가야겠다고 생각한 시민도 10명중 2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이 최근 서울시민 8백명(남녀 각 4백명)을 대상으로 삼풍백화점 참사와 관련,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3분의 2이상인 68.4%가 「백화점 가기가 겁이 난다」고 답했으며 59.3%는 「이 사고로 가족이나 친지에게 안부전화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12.5%는 「최근 계속된 사고때문에 이민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번 사고로 서울이외지역으로 이사를 하고싶다」고 생각한 시민도 19.9%나 됐다.

 앞으로 대형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건축물이나 구조물로는 44.5%가 아파트를 꼽았으며 다음은 지하철(22.9%) 교량(8.5%) 고가도로(6.0%) 백화점(5.3%) 극장을 포함한 대형공연장(5.0%)순이었다. 모든 건축물이 붕괴우려가 있다고 답한 시민도 전체의 2.9%나 됐다.

 또 응답자의 80.7%가 삼풍백화점 업주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수사당국이 업주등을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로 처벌키로 한데 대해 큰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조과정의 신속성에 대해서는 「신속하지 않았다」고 답한 시민이 55.9%인 반면 「신속했다」고 답한 시민은 18.8%에 지나지 않았다. 응답자의 70.9%가 「구조작업이 체계적이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61.8%는 「구조장비가 형편없었다」고 응답했다.<이재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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