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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비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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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비 잘 팔린다

입력
1995.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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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건설업체들 “사고위험 대비”/안전모·랜턴등 수요10∼20%늘어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의 여파로 안전모·안전화등 안전장비에 대한 수요가 갑작스레 늘었다.

 6일 청계천 안전용품시장 관계자들에 의하면 삼풍백화점 참사이후 구급상비약·랜턴·안전모·안전화·안전벨트등 안전장비에 대한 수요가 10∼20%씩 증가했다. 성수대교 붕괴·대구지하철 가스폭발등 대형사고가 날 때마다 반복되어온 일이다.

 안전용품 도매업체인 대경안전 손재기 영업과장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안전을 의식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탓인지 매출이 10∼2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안전용구에 대한 수요는 아파트신축현장등 대형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사업장을 가진 중소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곧 건축현장의 안전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실시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7∼8월이 비수기인 안전용구 생산업체들은 때아닌 성수기를 맞고 있다. 안전모 제작업체인 한성안전산업의 박명수 총무과장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건설업체들이 「감사에 대비한다」면서 안전모를 많이 구입해가고 있어 평소 하루 2천개정도 팔리던 것이 요즘에는 2천5백∼3천개씩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시민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한국보호구협회 김종우사무국장은 『남북관계가 악화되거나 대형화재등이 발생할 때면 방독면등 안전장비가 없어서 못팔 정도로 불티나게 나간 때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삼풍백화점 붕괴같은 참사는 개인적으로 대비한다고 막거나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시민들이 개인적으로 안전용품을 찾지는 않는다』고 말했다.<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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