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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3분의1… 앞길 험난/당수경선승리 메이저 영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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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3분의1… 앞길 험난/당수경선승리 메이저 영총리

입력
1995.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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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들 “금간데 종이 붙이기”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4일 보수당 당수직 경선에서 승리함으로써 보수당 사상 처음으로 경선에서 살아남은 현직총리가 되었다. 그러나 이처럼 눈부신 승리도 그의 정치적 장래를 보장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 총리로 하여금 당수직 사퇴 및 경선이라는 도박을 감행하게 만든 당내 유럽통합 반대파들의 공격은 그들의 선봉장인 레드우드의 패배로 잠시 잠잠해지겠지만 아주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이번 경선에서 드러난 1백9명의 이탈표는 보수당 의원의 3분의 1에 가까운 숫자로, 메이저를 때려 누이지는 못했지만 충분한 상처를 입혔다.

제2야당인 자유민주당의 패디 애슈다운 당수는 이번 경선으로 보수당의 분열상이 얼마나 깊은지 드러났다고 평가하면서 『선수의 3분의 1이 말을 안듣는데 감독이 무슨 큰 경기를 치를 수 있겠는가』라는 말로 메이저가 계속 고달픈 신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수당에 우호적인 신문들조차 메이저의 장래를 비관하고 있다. 더 타임스는 『보수당은 다음 총선(97년)에서 이길 기회를 던져버렸다』고 평가했으며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이로써 유럽 통합 논란이 끝났다고 보는 건 순진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보수당에 비판적인 좌파 성향의 일간지 가디언은 이번 경선을 『금 간 데 종이 붙이기』라고 평가했다. 중립적인 일간지 인디펜던트도 『메이저는 끈기 덕분에 승리했지만 그 결과 아마존 밀림 위 3만 피트 상공에 뜬 엔진 없는 비행기나 마찬가지 신세가 됐다』고 꼬집었다.<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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