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도방치… 주거지밀집 대형참사 가능성/통산부,금명 정밀조사 대책수립키로폐광지역에 붕괴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자원연구소는 5일 전국 6백여 폐광지역의 갱도중 10여곳이 붕괴위험에 처해 있고 실제로 경북 문경지역에서는 최근 붕괴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갱도가 거미줄처럼 뚫려 있는 이들 폐광지역 위로 철도나 도로가 지나고 있고 주거지등도 밀집해 있어 붕괴사고가 날 경우 대형참사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국자원연구소 기술팀이 지난해 5월부터 올 3월까지 10개월동안 전국의 폐광지역 지반실태를 조사한 보고서에 의하면 강원 경북 충남 전남등 전국 12개 폐광지역의 붕괴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지역으로 정밀조사가 필요한 곳은 강원도 철암 통리 화전 고사리 고한·사북 연화 신림 옥동 구절리와 경북 문경, 충남 성주, 전남 화순등지다. 이중 철암 통리 사북 문경등지에는 철도가 지나고 있으며 화순 연화 옥동 성주의 폐광 갱도 위로는 도로가 나 있거나 상가나 주거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위험지역에서는 폐갱도의 방치로 지층이 불안정해지는등 붕괴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경북 문경 왕릉리에서는 지난 5월20일 깊이 5의 함몰사고가 발생, 일부 상가와 도로가 부서졌다. 또 강원 철암지역의 동점역인근의 5백여에 대한 지반보강작업이 필요하며 통리와 심포리지역의 지층도 폐갱도 때문에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폐갱도지역을 지나는 열차의 기관사들은 최근들어 위험지역 인근에서 속도를 대폭 줄여 운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폐광지역의 붕괴위험은 채광작업을 벌인 뒤 폐갱도에 대한 붕괴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폐쇄했기 때문인데 지난 5월 붕괴사고가 일어난 문경의 폐갱도에는 쓰레기를 매립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통상산업부는 금명간 정밀조사단을 폐광지역에 파견, 폐갱도 붕괴방지대책을 수립키로 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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