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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춤이 서울로… 서울로…/한국무용의 세계화 새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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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춤이 서울로… 서울로…/한국무용의 세계화 새전기로

입력
1995.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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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용연맹 창립총회·한국국제댄스 이벤트 잇달아세계의 춤이 한국으로 온다. 초대형 국제무용행사가 14일 서울에서 막을 올린다. 세계무용연맹(WDA)한국본부(회장 박용구)가 2년 가까이 준비해온 WDA창립총회와 한국국제댄스이벤트(KIDE)가 열리는 것이다. 참가자의 수준이나 행사규모가 전무후무한데다 세계 유력인사들에게 한국무용을 소개하고 세계무용의 현주소를 확인하는등 한국무용의 국제화에 크게 기여할 행사이다.

14∼16일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총회를 통해 창립되는 WDA는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근동의 4개 센터가 최초로 모이는 세계기구. 각 센터의 지도급 인사 34명이 참가, 본부 설치와 초대 총재 선출, 헌장 제정등의 안건을 다룬다.

한국본부가 비용의 절반인 5만달러를 부담하며 총회를 서울서 여는 목적 중의 하나는 WDA세계본부 유치. 한국본부는 강력한 라이벌 뉴욕을 제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센터의 칼 월츠 회장을 비롯한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 활발한 개별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사될 경우 한국은 유네스코 산하기구의 본부를 처음 유치하는 셈이며 한국무용이 세계로 진출하는 결정적 전기가 될 것이다.

17일 모나코왕립발레단의 특별공연을 개막 축포로 삼아 18∼23일 열리는 KIDE는 스위스 바젤발레단, 러시아국립발레단등 쟁쟁한 6개 팀이 참가하는 페스티벌, 쇼케이스(시연회)와 야외공연 외에 학술심포지엄과 각국 무용가 24명의 워크숍, 기타 자료관과 서적·비디오매장 설치와 관광에 이르는 일종의 「무용박람회」이다. 각 공연에 참가하는 14개국 42개팀을 비롯한 1천여명의 관계자가 매일 상오 9시부터 하오 9시30분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토월극장, 국립국악원 소극장, 분당 중앙공원등에서 행사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세계의 매니지먼트관계자들이 공연팀 안무가등과 초청계약을 맺는 자리이기도 하다. 각국의 페스티벌인 시드니 멜버른 아들레이드(이상 호주), 홍콩아트, 전통춤(인도), 아비뇽(프랑스), 큐오피오(핀란드)페스티벌등의 관계자와 무용인사들이 내한해 교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최측은 유력한 무용인사와 외신기자등 90명가량이 따로 모이는 자리도 마련키로 했다. 20일 안성의 죽산야외무대에서 홍신자 웃는돌무용단의 공연과 리셉션을 열어 국내 무용인과 낯을 익히는 인적 교류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또 매일 하오 2시에 열리는 한국전통춤 상설공연을 궁중무 민속무 의식무등 장르별로 실속있게 기획하고 서적 비디오 CD롬등을 통한 각종 자료도 제공한다.

이밖에 컴퓨터안무등 최첨단이론이 논의되며 타파넬현대무용단 러시아 국립발레단등의 잇단 지방공연과 워크숍등이 병행된다. 3672―5923<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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