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수 많고 투자가치 충분” 홍보/첨단과학·관광단지 집중참여 희망저장(절강)성은 중국인들이 장쑤(강소)성 쑤저우(소주)와 함께 곧잘 천국으로 비유하는 성도(성도) 항저우(항주)의 풍광을 비롯해 아름다운 경치와 문화유산으로 정평이 난 곳. 그러나 개혁·개방 정책과 경제 개발 열기에 저장성도 예외가 아니어서 외자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저장성은 특히 거리상 가깝고 지리적 조건이 유사하다는 점 등 때문에 한국과 한국 기업들을 바라보는 눈이 각별하다.
저장성 대외경제무역위원회의 관계자들은 『한국이 그동안 동북 3성이나 양쯔(양자)강 이북 투자에 주력해온 사실을 잘 알고 있으나 남한과 저장성은 경제 교류를 촉진할만한 충분한 정서적, 사회 자연 지리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인구 4천4백만명, 면적 약 10만㎢, 산지점유율 70%, 3천여개의 다도 지형 등 비슷한 여건의 4대 환경을 말하는 것이다.
저장성에 의하면 양측간의 무역거래액은 90년대 들어 급상승, 94년 4억달러를 기록했으며 남한은 국가 순위별로 4번째 무역상대국이 되었다. 반면 투자규모는 지난해까지 모두 4천만달러밖에 안돼 10위권 밖에 처져 있다는 것이 저장성의 아쉬움이다. 투자규모에서 1위는 역시 홍콩이다.
저장성은 최근 들어 항저우, 원저우(온주) 등 성내 8개 지역에 첨단과학·기술·관광단지들을 건립해 성 전체를 대륙 차원의 발전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장기계획을 추진중이다. 저장성은 이 지역개발 계획이 중앙정부에서 대륙 발전구상과 연계해 공인할만큼 전망이 밝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투자를 권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장성 내 철도·고속도로 시설 등 기간시설을 신설, 확충할「VIT(Very Important Territory·매우 중요한 지역)」라인을 설정했다. 항저우를 꼭지점으로 남북 해안지방으로 뻗어가는 V자 지역, 항저우와 향진기업의 모범사례로 유명한 남쪽 원저우를 연결하는 I자 지역, 그리고 항저우에서 장시(강서)성까지 내륙을 향하고 다시 그 중앙에서 원저우를 잇는 T자 지역이 여기에 해당된다.
저장성 경제 관련 공무원들은 현대, 삼성, 대우, 아직까지 럭키금성으로 통하는 LG 등 한국 대기업들에 대한 투자유치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었다. 그들은 물이 많은 지역 특성, 확대되고 있는 사회간접자본 시설, 기초공업과 첨단산업육성 전략 등을 거론하며 조선 교통 자동차 전자 섬유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를 망라해 『한국기업을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저장=김병찬 기자>저장=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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