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환경의식 높아져 큰 호응녹색생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외환은행에 의뢰해 발행한 「녹색생명신탁통장」의 가입액이 발행 20여일만에 1천억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실적은 금융상품 발행사상 기록적인 것이다.
외환은행에 의하면 지난달 5일부터 발행한 녹색생명신탁통장 가입액이 지난달 26일 1천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4일 현재 1천3백여억원(1만8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녹색생명신탁통장은 보통예금처럼 입출금이 자유로운 가계금전신탁·기업금전신탁·YES월복리신탁과 적금식상품인 적립식목적신탁, YES자유적립신탁등의 실적배당 상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1년이상 예치할 경우 시중의 신탁상품처럼 연 11∼1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은 통장에 가입한 고객에게 지급할 연간 총이자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을 자체재원에서 녹색생명운동의 기부금으로 출연한다.
고객들은 녹색생명운동에 직접 기부금을 내지 않지만 통장에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녹색생명운동에 동참하는 것이 된다.
외환은행의 김상철 영업지원부장은 『시민들의 환경의식이 높아진데다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내실있게 녹색생명운동을 펼치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수신고가 예상을 훨씬 초과했다』며 『이 실적은 지금까지 발행한 금융상품중 유례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통장」 기부금 어떻게 운용되나/각종 오염도조사에 직접 사용/활동상황 신문에 상세히 공개
녹색생명신탁통장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이 통장이 환경기금마련을 위한 비슷한 유의 금융상품과 달리 고객부담이 전혀 없는데다 통장을 통해 조성되는 기부금 사용처가 확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시중은행들 가운데 상당수가 환경관련 금융상품을 발행했으나 은행은 고객들이 맡긴 예금으로 조성한 기부금을 전액 환경부에 위탁하고 환경부는 이를 민간환경단체들에 배분하는 형태로 운영돼 고객들이 자신들의 통장으로 조성된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제대로 알 수 없었다.
반면 외환은행의 녹색생명신탁통장 기부금은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학계권위자들과 함께 추진하는 대기·수질·토양오염도 조사등에 직접 사용되며 고객들은 녹색생명운동 활동현황을 신문지상을 통해 상세히 알 수 있게 된다.
한국일보사·환경운동연합의 「녹색생명운동」은 올들어 ▲전국대기오염지도 작성 ▲우리산 껴안기대회 개최 ▲금속부식판을 통한 대기오염도 측정 ▲저공해자동차 시범운영등 사업을 펼쳐왔으며 앞으로도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정부와 시민들의 환경보전의식을 일깨울 다양한 조사활동을 벌이고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녹색생명신탁통장 가입자의 연평균 예치금이 1천5백억원일 경우 외환은행이 고객에게 줄 총이자는 1백50억원(세후이자 10%로 가정), 은행측은 그 이자의 2%인 3억원을 자체재원에서 녹색생명운동 기부금으로 출연하게 된다.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구성한 「녹색생명운동 운영위원회」는 이를 학계권위자들이 환경련 활동가들과 함께 벌이는 각종 조사활동 재원으로 활용하고 조사과정과 그 결과를 보도하게 된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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