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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경제교류 “지방화 시대”(중국리포트: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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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경제교류 “지방화 시대”(중국리포트:10­1)

입력
1995.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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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4년간 서울-북경 등 결연식 31건… 합작투자 활발/민간차원선 미술·상품전도 개최… 양국우호증진 기여한중 경제교류에서도「지방화시대」가 열렸다.

한중 수교 4년째를 맞아 우리나라 시·도 지방자치단체와 중국 성·시간 경제교류 증진을 위한 분야별 업무협정및 자매결연 체결이 갈수록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92년 8월 수교직후 시작된 한중 지방정부간 교류는 초기 시장개척단및 사절단 파견등 인적교류 중심에서 최근들어 투자설명회및 각종 전시회개최, 나아가 지역기업 현지 투자등 실질적인 경제교류로 확대돼 가고 있다.

내무부에 의하면 지난달까지 서울시를 비롯,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가 중국 성·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곳은 모두 31개에 이른다.

서울과 경기가 각각 5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 4곳, 부산 3곳, 대구 2곳, 강원 2곳, 충남 2곳, 경북 2곳, 전남 2곳, 인천 1곳, 대전 1곳등이다.

92년 11월 전남 목포시가 장쑤(강소)성 롄윈강(연운항)시와의 자매결연을 시발로 최근 경북 포항시가 자매결연을 맺은 지린(길림)성 훈춘(혼춘)시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지리적으로 가까운 산둥(산동)성과 랴오닝(요녕)성등 동북 3성과 연안지방에 집중돼 있다.

또 전북 전주시와 정읍시가 각각 장쑤성 쑤저우(소주)시 및 쉬저우(서주)시와 자매결연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밖에 1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자매결연 체결을 준비중에 있다.

먼저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베이징(북경)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서울 정도 6백주년을 맞은 지난해 자매결연체결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베이징 주간」행사를 마련해 양 도시간 경제무역교류를 진일보시켰다.

특히 행사기간에 리치옌(이기염) 베이징시장등 공무원과 경제인, 예술인등 약 2백50명 규모의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 경제무역전람회와 투자설명회, 시립예술단 공연등을 통해 양 도시간 우호증진과 실질적 경제협력에 기여했다.

서울시 중랑구는 베이징시 숭문구와 지난해 11월 자매결연체결후 지난 4월 숭문구 대표단이 중랑구를 방문하고 사진작가 작품전 상호 교환 개최와 중소기업체 생산품 전시회의 개최등을 합의하는등 서울시 구 가운데 교류가 가장 활발하다.

부산시는 중국 최대의 무역, 금융, 상공업도시인 상하이(상해)시와 93년 8월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지난해말 (주)동방주택이 상하이 금강집단과 해운대에 중국전문음식점 금강성을 합작투자하는등 교류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26∼30일까지 부산에서 중국 8개성 33개 회사가 참가한 「94 부산 중국상품 전시회」를 개최하고 공예품, 방직, 기계, 식량, 화공, 의약품등 1백70종의 다양한 중국 상품을 지역 기업인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상하이시 상회와 부산상공회의소간 상호 방문교류가 활발하고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이 각각 상하이 지예팡르바오(해방일보)와 원후이바오(문회보)간 자매결연 체결로 뉴스 교환과 한중정상바둑대회를 개최하는등 민간차원의 교류도 활발하다.

인천시는 93년 12월 톈진(천진)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후 상호 상품전시회와 원만한 경제 교류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벽 제거 방안등을 협의중이고 대구시는 지난 3월 상하이에서 「95 대구섬유 전시회」를 개최하고 4백33만달러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경남도는 산둥성에 44평 규모의 경남전용공단을 설립하고 5월부터 공단입주를 시작했고 경기도는 랴오닝성에 13만평 크기의 선양(심양)한국공단 조성을 마무리 짓고 있다.<베이징=김혁 기자>

◎인터뷰/절강성 대외무역위 양조성 주임/“한국기업 투자땐 경제활동 애로없게 적극 지원”

『한국의 기술력을 받아들일만한 기초는 돼 있습니다. 저장성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을 비롯한 외국기업의 진출이 필요합니다』

저장(절강)성 경제개발을 진두지휘하느라 늘 분주한 대외경제무역위원회 양주청(양조성·51) 주임은 『한국기업의 투자가 이뤄지면 경제활동에 애로사항이 없도록 성정부에서 책임지겠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물론 한국만을 대상으로 특혜를 주겠다는 뜻도 아니고 중국의 투자 여건이 양호하지 못한 부분이 상당하다는 점도 인정하고 있지만 일단 한국이 투자시찰단부터 확대해주기를 희망했다.

양주임은 93년 자매결연 도인 전라남도를 방문해 투자설명회를 갖는 등 한국에 관심이 많은 미국 하버드대학 고위정책과정 출신의 엘리트 관료. 바쁜 와중에서도 한국기업의 투자현황과 교역증가추이를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었고 시장경제의 문제에 부닥치면 미국에서 싸가져온 경제서적을 다시 뒤적이며 힌트를 찾는다고 한다.

저장성은 인근 상하이(상해)와 장쑤(강소)성 쑤저우(소주)에서 포동(포동)개발, 미니싱가포르 건설 같은 대역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성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있다. 그러나 양주임은 저장성 역시 94년 수출입 무역거래액이 83억달러, 지난 14년 동안 평균 경제성장률이 14%에 달했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올해에는 저장성 기업 책임자들을 한국에 보내는 등 한국에 대한 홍보활동과 언론교류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저장=김병찬 기자>

◇중국 기동취재반

이병규 정치2부차장

송대수 베이징특파원

김건수 사진부기자

하종오 사회2부기자

김병찬 문화1부기자

김삼우 체육부기자

이동국 정치1부기자

김병주 경제2부기자

김혁 전국부기자

장학만 사회1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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