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시신발굴 대비 영안실 확보 총력/유실물·피해차량 등 관리·보상도 최선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삼풍백화점붕괴 현장에서 각종 중장비를 동원, 실종자를 찾는 작업을 계속하며 잔해 철거및 유족보상·유류품 처리등의 사고수습책을 병행,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유족 보상◁
사고대책본부는 4일까지 사망자중 1백4명의 유가족에게 장례비와 위로금 3백30만원씩을 지급하고 각 병원에 입원치료중인 부상자 5백55명중 이날까지 5백25명에게 위로비 20만원씩을 전달했다. 또 장례비 추가지급을 원하는 유가족에게는 1인당 2백만원씩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삼풍측과 유족들의 보상협의를 적극 중재키로하고 7일 유족총회에서 유가족대표가 선정되고 삼풍 경영진이 협상대리인을 선임하는대로 본격 중재에 나설 방침이다.
▷시신 안치◁
사고대책본부는 본격 시신발굴에 대비, 시신안치 병원과 병원별 영안실현황 파악에 나섰다. 앞으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유족들에게 인계하고 미확인 시신은 남자는 국립의료원, 여자는 강남성모병원과 삼성의료원 강남병원등에 안치할 계획이다. 부상자에 대해서는 진료비를 시에서 우선 부담하고 보호자가 없는 환자에 대해서는 자원봉사자나 간병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유실물 처리◁
4일부터 백화점 A동의 콘크리트잔재 처리작업이 본격화하며 금은방의 금고와 귀금속 현금 고급의류등 백화점 진열상품과 희생자들의 유실물등이 대거 발견돼 경찰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는 붕괴현장에서 발견된 상품을 옮긴후 시비소지를 막기위해 차량에 실을때 경찰관 입회하에 삼풍측이 상품을 직접 회수, 보관할 것을 제의했으나 삼풍측은 책임문제를 의식, 상품인수를 꺼리고 있다. 상품들은 각 입주업체와 상인들 소유로 이상이 생길경우 삼풍측이 변상해야할 형편이기 때문.
사고대책본부는 이에따라 일단 서울시가 직접 인수키로하고 이날 서초구청직원으로 관리반을 편성하고 구청에 「유류품 보관센터」를 별도 설치했다. 관리반은 백화점과 경찰·대책본부에서 4명씩으로 구성, 복구현장에서 상품목록을 작성하고 외부유출을 막는 활동을 한다. 또 희생자들의 것으로 보이는 지갑과 가방등도 함께 보관, 신원이 확인되는 유가족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피해차량 보관 및 보상◁
사고대책본부는 B동 지하 2층에 66대, 지하 3층에 50대등 모두 1백16대의 피해 차량이 있는것을 확인, 이들 차량을 인명구조및 잔재처리작업이 끝나는대로 잠실운동장 둔치에 견인키로 했다. 또 사고당시 옥외주차장및 백화점주변에 주차해 있던 피해차량 52대는 정비업체에 보냈으며 차량목록을 서울교대에 게시, 4일까지 17대의 차주가 확인됐다. 앞으로 피해차량 신고 접수및 견인차량의 차주확인작업을 벌여 유족보상과 병행, 회사측과의 피해보상 중재를 할 계획이다.
▷잔해 제거◁
대형 크레인과 절단기 산소용접기등이 대거 투입됐으나 마지막 생존자 수색을 위해 진척을 보지 못하고있다. 현장의 콘크리트 잔해가 1만5천여평에 2만9천여㎥나 쌓여 처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것으로 보고있다. 서울시는 이들 잔해들을 난지도 임시야적장으로 옮긴후 재활용여부를 판단, 파쇄해 도로공사 골재로 사용하거나 김포매립장에 매립할 계획이다.<김호섭 기자>김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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