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묘에 가라오케장… 모별장은 호텔로/공공기관·대학·군까지 돈벌이 혈안중국인들은 돈을 좋아한다. 공산주의가 자본주의로 전환할때 배금주의가 가장 기승을 부린다고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다. 개인은 물론이고 각 집단 나아가서는 공공기관까지 돈벌이에 혈안이 돼있다.
실례를 한번보자.
난징(남경)에 있는 공자묘(공자묘는 중국 곳곳에 있다)에는 가라오케장이 성업중이다. 항저우(항주)에 있는 키신저와 주은라이(주은래)가 상하이공동성명을 타결지어 미국과 중국간의 수교를 마무리지은 마오쩌둥(모택동)의 별장은 호텔로 변한지 오래이다.물론 주요시설은 일반접근이 허용되지않고 제한된 손님만을 받긴 하지만.
중국지성의 상징인 베이징(북경)대학은 고색창연한 담장을 헐어버리고 일반에게 분양할 상가 아케이드를 짓고 있다. 중국의과대학들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약장사를 하기에 바쁘다. 정부보조가 끊긴 지방신문들은 살아남기위해 건물의 일부를 댄스장으로 개조해 돈을 벌고있다. 선천(심)의 한신문은 광고료를 배로 받고 전면 누드광고를 실었다가 정간 당했다.
군도 예외가 아니다. 사업을 해 벌어들인 이익금을 자신들의 후생복지에 쓴다. 중국군이 개방정책을 지지하는 주요한 이유중의 하나라고 한다.
비단장사 왕서방이 상징해주듯이 중국인들은 원래 실리적이고 장사속이 빠르다. 중국정부는 개방정책이후 철저한 적자생존을 강요하며 자력갱생을 요구하고 있다.
마오쩌둥등 공산혁명1세대가 이끌었던 철권통치아래 숨죽이고 있었던 중국인들의 이재심리가 폭발적으로 가속화하고 있는것이다.
중국인들이 돈을 밝히는게 아직은 천박한 단계이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조직화하면 무서운 힘이 될 수밖에 없을것이다. 이 부분은 많은 중국통들이 중국을 두려워하고 있는 이유중 하나다.<항저우=이병규 기자>항저우=이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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