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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당쇄신방안 숙고/김 대통령 정국구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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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당쇄신방안 숙고/김 대통령 정국구상 관심

입력
1995.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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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청취결과 「멀어진 민심」 충격/개혁·화합 조화방안 찾기 나설듯김영삼 대통령은 4일 민정계의 중진인 김윤환 의원을 사무총장에 기용함으로써 지방선거이후 흐트러지고 있는 민자당을 추스리기 시작했다. 우선 당장 현재의 당골격을 유지하면서 소속감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조직원의 이탈을 막기위해 다독거려보자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내년의 총선이나 97년의 대선과 관련해 김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당운영방안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김대통령 주변에서도 『총체적인 당체제정비를 위해 김대통령이 불필요한 일정은 모두 취소한채 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민자당의 패배가 드러나자마자 김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이번 선거는 먹기싫어도 먹어야 하는 쓴 약』 『지금부터 바싹 총선을 위해 대비해야 한다』는등의 말로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청와대가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측은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다만 여권핵심부가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대목은 이번 선거결과의 원인을 민심이반으로 해석하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김대통령도 처음에는 이번 선거결과의 주원인을 야권지도자들의 지역분할구도에서 찾았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선거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선거 이틀뒤 삼풍백화점 붕괴참사가 터진 것을 계기로 여러 갈래에서 김대통령에게 올라오는 보고는 바로 민심이반에 관한 것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도 지난 주말을 통해 사적 채널로 여론청취를 해본 결과 『현정부가 너무 오만한 자세를 보였다』는등 역시 이와 유사한 의견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취임후 정치자금 한푼 안받고 칼국수를 먹어가며 국민이 원하는 대로 개혁을 추진해 왔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문제는 김대통령의 구상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향후 정국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느냐는 것이 당의 체제나 골격을 정비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체제정비문제는 중장기과제라고 하지만 총선까지는 불과 9개월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 형편이다. 8월하순이나 9월초께 대대적인 당정개편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강하게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 김대통령의 한 측근은 『사람을 바꾸는 문제는 오히려 중요치 않다』면서 『조급하지 않으면서 개혁과 화합이란 상충요소를 조화시키는 방안을 찾는게 정국타개의 본질』이라고 말했다.<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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