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출입통제” 건의도 묵살경찰은 삼풍백화점 붕괴참사 발생 6일째인 4일 현재 서울시와 경찰등의 사고대책본부에 접수된 실종자에 대한 실사를 벌인 결과 신고된 실종자중 삼풍백화점 직원과 임대매장 직원은 1백5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확인된 실종자 2백35명중 삼풍백화점 직원이 가장 많았고 ▲고객 44명 ▲납품업자등 기타 37명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삼풍백화점 긴급대책본부가 이날 파악한 백화점 직원 피해상황에 의하면 총 6백여명의 임직원중 실종 또는 사망한 직원 대부분은 모두 각층 매장에서 근무중이던 일반사원들이었으며, 임원급 간부 13명은 전원 무사한것으로 드러났다.
과장급 이상 간부 30명중에는 이영철(51·시설과 부장), 이완수(43·시설과 차장), 강신태(52·숙녀의류부장)씨등 3명이 실종됐다.
이와관련, 상당수 백화점 직원들은 사고당일 A동건물이 점차 붕괴위기에 처하자 간부들 대부분이 붕괴 10분전 안전한 B동등 다른곳으로 대피해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사고당시 1층에 근무하던 백화점 한 보안요원은 사고발생 10분전에 영업담당 간부인 모씨등이 건물을 황급하게 빠져나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10시간전 백화점 시설관계자가 고위간부들에게 붕괴위험이 크다는 보고와 함께 고객과 직원들의 출입을 통제할 것을 건의했으나 묵살당한 것으로 백화점 직원들에 의해 이날 확인됐다.
사고당시 지하 4층에서 구사일생으로 빠져나온 시설과 한 직원은 경찰조사에서 『실종된 시설부장 이씨가 사고당일 상오 8시30분께 붕괴위험을 판단하고 고객과 직원들의 출입을 막을 것을 경비원들에게 지시하려 했으나 상부에서 묵살했다』고 말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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