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상가 거의없어… 몇몇기업 벌써부터 눈독삼풍백화점 붕괴참사가 수습되면 백화점 부지는 어떻게 활용될까.
서초구청측은 사고수습이 일단락 되면 삼풍백화점 부지에는 대기업 유통업체의 상가 또는 백화점이 들어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삼풍백화점측은 1천3백여명에 이르는 사상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라도 현 부지를 팔 것이 확실시 된다. 또 국민감정상 삼풍이 현 부지에서 백화점 영업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용납되기 힘들다.
서초동 법조타운에 위치한 삼풍백화점은 지하철 2호선 교대역이 도보로 5분이내 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구매력 있는 고객이 많아 최고의 상권으로 인식돼 왔다. 실제로 삼풍백화점의 임대료는 국내 최고 수준이었다. 구치, 버버리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고급 의류코너가 집중돼 있었으며 매장에 진열된 상품가격도 인근 유명 백화점 보다 비싼 편이었다. 서초구청은 대지용도가 상업지구로 돼 있어 상업활동에 법적인 문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누가 이 부지를 인수하던 최고 상권을 그냥 썩이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삼풍아파트 주민들의 불편도 이 같은 예측에 신빙성을 부여한다. 삼풍백화점안에는 슈퍼마켓 서점 옷가게 약국등 주민 편의시설이 집중돼 있었다. 주변에는 백화점 이외에 상가가 거의 없다. 붕괴사고 이후 삼풍아파트 주민들은 콩나물 5백원 어치를 사러 차를 타고 터미널상가등으로 나가는 형편이다.
조남호 신임서초구청장은 『사유지의 사용용도에 대해 확답하기는 힘들지만 주민들의 편의를 생각할 때 상가나 백화점이 들어설 가능성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2천여평에 이르는 상업요지를 두고 몇몇 대기업들은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현주 기자>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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