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당사자 협상중재가 주임무/우리외교 국제사회가 평가한 셈”유엔의 사무차장보급에 해당하는 「유엔크로아티아평화유지단」 단장에 임명된 민병석(52) 주체코대사는 4일 『우리의 외교수준이 국제사회와 유엔에서 인정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나라사람이 유엔의 고위직인 사무차장보급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대사는 15일 체코대사를 그만두고 17일 부임한다.
임명의 의미를 부연한다면.
『우리나라도 이젠 평시 뿐만 아니라 전장에서의 외교를 의미하는 「사계절 외교」에도 당당히 한몫을 하게 됐다』
임명되기까지의 경과는.
『우리의 국력이 밑받침 됐다. 임명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으나 보스니아 및 마케도니아의 평화유지단 단장의 임명은 순조로웠고 크로아티아의 경우 경합자가 있어 임명이 지연됐다』
평화유지단 단장의 임무는.
『이 자리는 한 국가의 공무원신분을 떠나야할 정도로 중립을 요하는 자리다. 문서상으로 합의된 평화원칙이 실천되지 않고 있는 크로아티아내 분쟁당사자를 협상테이블에 끌어내는 것이 주임무다』
임무수행에 예상되는 애로점은.
『민간인이 단장을 맡는 것 자체가 시험적이기 때문에 현지의 평화유지군사령관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단장의 인사권을 활용, 핵심측근에 한국인의 진출을 추진중이다』
민대사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주미참사관, 청와대외교안보비서관을 지냈으며 92년12월부터 주체코대사로 재임중이다.<고태성 기자>고태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