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치명적… 8천8백여명 살해 분량/국철 도쿄역서도 악취 발생【도쿄=이재무 특파원】 4일 하오 6시15분께 도쿄(동경)지하철 가야바초(모장정)역에서 시안화나트륨(청산소다)과 청산가스 발생장치가 발견돼 도쿄경시청이 불특정다수를 노린 살인미수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추오(중앙)구 니혼바시(일본교)에 있는 지하철 히비야(일비곡)선 가야바초역의 여자화장실 쓰레기통 속에서 비닐봉투에 든 독극물과 시한장치가 된 독가스발생 장치를 여자청소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서 수거한 쓰레기통을 조사한 결과 그 속에는 시안화나트륨(청산소다) 3ℓ와 황산 1ℓ가 각각 들어있는 비닐봉투 2개와 프로펠러가 붙은 모터가 도화선으로 건전지 2개에 연결된 시한장치가 들어 있었다.
경찰은 범인들이 외부에서 이 시한장치를 작동해 프로펠러가 회전하여 비닐봉투를 찢으면 이 속에 든 황산과 청산소다가 혼합되어 맹독성의 청산가스가 발생토록 장치를 꾸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교도(공동)통신은 발견된 독극물이 청산가스화할 경우 약 8천8백여명을 살해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청산가스 독가스 발생장치가 발견된 시간은 회사원들의 퇴근시간으로 지하철은 매우 번잡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편 4일 0시10분께 일본국철 도쿄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발생, 시민3명이 목과 눈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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