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연구원 폐기물연구부 배우근 박사팀은 최근 붉은 지렁이가 산업폐기물(슬러지)을 먹어치운 후 배설하는 분변토를 유기비료나 대기오염물질제거용 활성탄, 탈취제등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배박사팀은 분변토를 섭씨 3백도의 고열로 탄화시켜 만든 활성탄이 발암물질인 사염화탄소 클로로포름 등 휘발성 염소계 유기용매 6종을 90∼98%정도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판중인 기존 활성탄과 맞먹는 수준이다. 배박사는 원료가 산업폐기물이므로 경제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분변토는 또 원예 화훼작물등의 유기비료로도 활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박사팀이 오이 토마토 배추 등의 발아율을 조사한 결과 일반밭에서는 발아율이 40∼61%에 불과했으나 분변토를 비료로 준 밭에서는 약 90%의 발아율을 보여 유기비료 토양개량제로 활용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분변토는 이외에도 분뇨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인 암모니아나 도금공정에서 배출되는 황화수소 등을 없애는 탈취제로도 개발되고 있다. 배박사팀이 올해말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이 탈취제는 분변토에 탈취 미생물을 기생시켜 이 미생물이 냄새를 제거토록 한 것이다.<홍덕기 기자>홍덕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