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일 지난 4월중 기계와 전기·전자제품등 자본재의 대일 수입 가운데 엔화결제비중이 각각 85.2%와 55.8%에 달해 3월의 79.6%와 48.9%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이처럼 4월중 대일 수입자본재의 엔화결제비중이 높아진 것은 일본기업들이 엔고부담을 수입상대국에 떠넘기기 위해 엔화결제를 강력하게 요구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부품의 경우는 국산화의 진전에 따라 엔화결제비중이 3월 78.2%에서 4월 65.4%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대일 수입의존도가 높을수록 엔화결제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자본재를 포함한 전체 대일수입중 엔화결제비중은 올들어 4월말까지 56.4%로 지난해 같은 기간(56.5%)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엔화강세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전체적으로 엔화의 수입결제비중이 상승하지 않은 이유는 대일 수입의존도가 높은 자동차부품의 국산화가 상당히 진전된데다 상대적으로 수입선을 바꾸기 쉬운 소비재와 원자재의 엔화결제 비중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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