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PC통신업계 정보확보 비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PC통신업계 정보확보 비상

입력
1995.07.04 00:00
0 0

◎최대 유망사업불구 DB서비스 1,000여개 뿐/삼성·LG·현대 교육·공공 등 각분야 IP발굴 총력/일부선 미기업과 손잡고 「멀티화면」 제공 박차도국내 정보산업계에 「정보확보」비상이 걸렸다.

세계를 무대로 한 정보비즈니스가 21세기 최대유망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정보산업계에는 마땅한 정보가 없다. 글로벌 정보비즈니스는 커녕 국내에 서비스 할 정보마저 충분하지 않다. 총알없는 총으로 정보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협회의 집계에 의하면 94년말 기준으로 국내 상용데이터베이스는 모두 1천여개에 불과하다. 양적인 측면에서 미국 PC통신업체 컴퓨서브가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약 2천5백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 국내 PC통신이 단순한 통신도구로 전락한 지도 오래다. 서비스되는 정보의 가치가 없다는 반증이다.

나우누리의 임문영 정보개발팀장은 『PC통신 전체사용시간중 채팅을 즐기거나 공개자료실에서 소프트웨어를 전송받는 비율이 75%에 이르며 정보검색시간은 20%를 넘지 않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거의 모든 정보가 문자형태로 되어 있어 이를 동화상 사진 등 멀티미디어정보로 바꾸려면 수백억원대의 자금이 필요하다.

온라인서비스를 통한 정보장사는 21세기 최고의 황금시장이다. 미 IBM,AT&T,마이크로소프트사가 온라인서비스에 뛰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네트워크 구축, 시스템 설치 등 하드웨어부문에만 투자해 온 메이저그룹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깨닫고 최근 양질의 정보개발에 나섰다.

LG전자(코드명 PCNS), 삼성데이터시스템(PC온라인), 현대전자(아미넷)등은 온라인서비스(PC통신과 인터넷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교육 공공부문 등 분야별로 방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정보제공자(IP)를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달중 IBM사와 합작으로 PC통신사를 설립, 내년중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인 LG전자는 가능한 많은 IP를 확보한다는 다다익선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재능교육 한국게임개발자협의회 등 수개의 IP를 확보한 현대전자는 모든 정보를 하이퍼텍스트(마우스로 단어나 아이콘를 누르면 관련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형태)를 지원하는 멀티미디어형태로 바꿀 방침이다. 삼성데이터시스템도 연말까지 교육부문을 중심으로 2백여개의 IP를 발굴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그러나 여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서비스의 핵심은 멀티미디어정보 제작과 세계를 상대로 한 영어서비스』라며 『기업의 최고 경영진들이 정보발굴과 멀티미디어정보를 만드는 데 필요한 대규모 투자의지를 갖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말했다.<황순현·김수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