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프랑스인 프랑수와 랑팡씨가 실종된 것으로 3일 밝혀져 첫 외국인 희생자로 기록됐다.프랑수와 랑팡씨는 프랑스 유제품회사 「봉그렝」사의 아시아지역 대표이사로 붕괴사고 당시 A동 지하 1층 웬디스매장에서 삼풍백화점 식품부직원과 상담하다가 참변을 당했다.
랑팡씨가 매몰된 사실은 도미니크 페로 주한 프랑스대사가 이날 하오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서울교대를 방문, 랑팡씨와 함께 매몰된 대사관 한국인 직원 진혜선(34)씨 가족을 위로하는 자리에서 밝힘으로써 전해졌다.
프랑스 대사관측에 의하면 랑팡씨는 지난달 25일 입국, 사고당일 하오 5시45분께 지하 1층 웬디스에서 대사관 농식품부 직원인 진씨와 함께 삼풍백화점 식품부직원 홍순건(27)씨등 2명과 치즈수출에 관한 상담을 하다 변을 당했다.
랑팡씨와 함께 이 곳에서 상담하던 도중 서류를 찾기 위해 잠시 B동으로 갔다 극적으로 구조된 홍씨가 사고직후 이같은 사실을 대사관측에 알렸다.
홍씨는 사고당시 웬디스 매장에는 직원과 고객등 40여명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이미 지난달 30일 대사관측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고 매몰자 구조를 위해 특수부대와 특수견 파견을 한국측에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수견들은 지난 1월 일본 고베대지진 현장에 파견돼 생존자구조에 맹활약을 펼친 명견들이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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