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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찾아라” 갖가지 장비 동원/땅굴탐지 카메라 이용 땅속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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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찾아라” 갖가지 장비 동원/땅굴탐지 카메라 이용 땅속촬영

입력
1995.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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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핸드폰 이용 매몰위치 찾기/미군 음파감지장치도 “투입대기”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와 맞서 싸우고 있을 생존자를 한사람이라도 더 살려내기 위해 갖가지 구조장비가 동원되고있다.

실종자 가족들이 가장 희망을 걸고 있는 장비는 시추공탐지카메라. 군에서 땅굴탐지용으로 사용해오고 있는 장비다. 지상에서 전기드릴등을 이용해 지름 10㎝의 구멍을 판뒤 시추공탐지카메라를 투입하면 사방 7 이내의 땅속을 지상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다.

사고대책본부는 3일 육군으로부터 이 장비를 지원받아 붕괴된 A동 사고현장에 긴급 투입, 작업을 시작했다. 지하에 구멍을 뚫는 과정에서 희생자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휴대용 드릴로 지하 14까지 조심스럽게 파들어가고 있다.

미군이 지난달 29일 지원한 생존자탐지장치(STOLS)는 사람의 음파를 감지해 생존자를 확인하는 첨단장비다. 중간에 콘크리트 구조물등이 막혀 있더라도 사방 15 이내에 있는 생존자의 아주 미세한 맥박소리까지 탐지할 수 있다.

그러나 생존탐지장치는 주변의 소음이 전혀 없어야만 제기능을 다할 수 있다. 이때문에 이 장치를 가동하려면 현재 진행중인 모든 구조작업을 일시 중단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다. 사고대책본부는 당장 모든 구조작업을 중단하고 생존탐지장치를 투입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구조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될 즈음 최종 생존자 파악에 이 장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무선호출기(삐삐)와 핸드폰도 생존자 또는 시신의 위치를 찾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구조대는 전파탐지기를 이용해 무선호출기와 핸드폰의 신호음을 포착, 매몰위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등은 지난달 29일 자정부터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호출번호를 접수받아 호출을 시작했으며, 구조작업이 끝날 때까지 호출을 계속할 예정이다.<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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