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5% 가격 파괴” 전문점들 속속 등장/셀프서비스·원료 대량구매로 비용 줄여피자에도 가격파괴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피자몰」「프라이스클럽 피자」등 피자의 값을 낮춘 피자전문점들이 등장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격파괴 피자전문점들은 피자의 크기는 그대로 두고 값만 내리거나 같은 값에 피자의 크기를 크게 하는 방식으로 「피자는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또 함께 파는 청량음료나 세트메뉴의 가격까지 대폭 낮춰 판매하며 고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해 10월 명동에 1호점을 개설한 「피자몰」은 피자값을 낮춘 피자전문체인점이다. 이곳에서는 2∼3인용 분량인 33㎝ 지름의 피자 한판 가격이 9천9백원이다. 같은 크기의 피자가 대부분의 피자전문점에서 1만5천∼1만8천원 수준인 것에 비해 34∼45% 싼 가격이다.
밑의 빵을 두껍게 만든 팬피자 형태로 슈퍼슈프림 불고기 야채 페퍼로니피자등 4개 메뉴를 내놓고 있는데 가격은 모두 같다.
피자 한판을 6개의 조각으로 나눈 「슬라이스」의 가격은 개당 1천7백원. 일반 피자전문점에서 대부분 2천5백원하는것에 비하면 싸다. 이곳에서는 다른 피자전문점에서 한잔당 7백∼9백원을 받는 콜라 사이다등 청량음료수의 가격도 5백원이다.
이랜드에서 운영하는 피자몰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지난달까지 노량진점 남영점 부산점등 11호점까지 체인점이 늘어났다.
역시 지난해 10월 문을 연 프라이스클럽내 「프라이스클럽 피자」는 피자의 값은 그대로 두고 피자의 크기를 크게 했다.
이곳의 피자값은 메뉴별로 대다수 피자전문점과 같은 한판에 1만4천∼1만7천원이다. 그러나 피자의 크기가 지름 46㎝로 같은 값의 다른 피자들보다 13㎝정도 더 크다. 슬라이스의 가격도 개당 2천4백∼2천9백원으로 다른 피자전문점과 비슷하지만 크기는 더 크다. 청량음료의 가격은 피자몰과 같은 5백원이다.
피자전문점들의 가격파괴가 가능한 것은 셀프서비스방식을 채용해 인건비부담을 줄이고 원료를 대량구매해 비용을 줄인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싸게 많이 판다」는 것이 가장 큰 영업전략이다.
프라이스클럽 김일환 주임은 『세계 최대의 피자시장인 미국에서 지름 46㎝ 크기의 피자 평균가격이 개당 8천∼9천원에 불과한데 비해 우리나라의 피자가격은 과도하게 부풀려진 측면이 없지 않다』며 『가격파괴 피자전문점을 찾는 소비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박원식 기자>박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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