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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 생존자/얼마나 견딜수있나/물·공기 있으면 3개월까지 생존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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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 생존자/얼마나 견딜수있나/물·공기 있으면 3개월까지 생존가능

입력
1995.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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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붕괴현장에 생존자가 있다면 이들은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의학계는 인간의 극한 생존능력을 「3·3·3 이론」으로 풀이한다. 평범한 사람이 공기를 3분동안 접촉하지 못하면 목숨을 잃고, 물은 3일, 음식은 3개월동안 먹지 않으면 사망한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에 비추어볼때 매몰자들이 부상당하지 않았고 물과 공기가 있다고 가정하면 생존가능성은 충분하다. 기네스북에 의하면 최장 단식기록은 스코틀랜드의 앵거스 바비에리씨가 세운 3백82일. 이는 비만을 줄이기 위해 의사의 지속적인 감시 아래 물과 비타민제를 먹으면서 세워진 것이다.

국내서는 67년 충남 청양군 구봉광산 지하 1백25 갱속에 갇혔던 양창선(당시 36세)씨의 15일9시간이 최고 기록이다. 82년에는 강원 태백탄광에서 4명의 광원이 14일8시간만에 구출되기도 했다. 이들은 당시 지하수로 목을 축이고 갱목껍질로 배를 채우면서 구조를 기다렸다.

사람의 체질이나 건강상태가 생존기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정신력이 생명력을 크게 좌우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간은 초인적인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대의대 윤덕노(예방의학과·61) 교수는 『육체적인 것보다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꼭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생명의 연장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삼풍백화점 매몰자들은 콘크리트더미에 의한 상처로 출혈이 심하지 않다면 살아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계산이 나온다. 마지막까지 생존자를 찾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선연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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