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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상인·은행 등/재산찾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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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상인·은행 등/재산찾기 “안간힘”

입력
1995.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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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입회하 부대이용 귀중품 운반/현금은 추정액 15%선 1억 찾아내『건물은 무너졌지만 남아있는 재산은 지켜야 한다』

삼풍백화점 매장책임자와 관리자들은 아직은 건재한 B동건물내의 현금 등 귀중품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언제 추가붕괴가 있을지 모르지만 재산을 지키겠다는 의지는 필사적이다.

상인들은 추가붕괴에 의한 재산손실과 외부침입자에 의한 도난을 우려해 사고 다음날인 30일 상오부터 경찰입회아래 가마니와 대형부대를 이용해 귀중품과 현금등을 서둘러 안전지대(?)로 옮기기 시작했다.

이들이 우선적으로 옮긴것은 당연히 현금을 보관하고 있는 소형금고. 각 매장 카운터에 있는 소형금고가 가마니에 쓸어 넣어져 우선적으로 밖으로 운반됐다. 우선적으로 운반된 현금은 대략 1억원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루 매출액이 3억∼4억원에 달하고 기존 보유금액이 4억∼5억원 정도 되니까 찾아낸 현금은 고작 15% 정도이다.

그러나 직원을 포함한 매장 임대자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무너진 A동지역. 각종 고급 물품이 건물과 함께 매몰됐을뿐 아니라 당시 1층에서는 고급 여성용 액세서리 판매전이 열리고 있었다.상당량의 보석류가 묻혔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직원은 『다른 판매품들은 모두 부서졌겠지만 재질이 단단한 보석류는 어디엔가에 묻혀있을 것』이라며 『인명구조가 끝난뒤 찾아나설 생각이나 사막에서 바늘줍기와 같아 사고현장이 자칫 「현대판 보물섬」이 될까 두렵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편 1층의 서울은행과 한일투자신탁, 2층의 한진투자증권도 대형 금고 속의 현금과 고객의 예금현황등을 담은 장부를 꺼내느라 상오부터 바빴다. 관계자들은 『매장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별 어려움없이 현금과 장부, 컴퓨터기록 등을 모두 밖으로 꺼낼수 있었다』면서 『고객들의 피해사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박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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