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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보다 더한 「악덕 상혼」/삼풍중역들 대책회의후 자기들만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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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보다 더한 「악덕 상혼」/삼풍중역들 대책회의후 자기들만 탈출

입력
1995.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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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경영자들에게는 인명보다 돈이 더 소중했다.그들은 백화점을 믿고 찾아온 고객들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끝내 은폐하다 건물이 붕괴되기 시작하자 자신들만 황급히 빠져 나갔다. 그들은 달아나면서 그나마 마지막 순간에 대피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것조차 고객, 직원중 아무도 들은 사람이 없었다.

사고당일인 29일 하오 4시부터 삼풍백화점 B동 3층 임원회의실에서는 이준(73) 회장, 이한상(42) 사장과 이격(49) 영업담당전무, 이용균 삼풍건설관리전무, 박영배 건설상무, 이영길 이사, 이규학 이사, 이한창 차장 등 핵심임직원 9명과 구조기술사 이학수, 설계사무소장 임형제씨등 모두 13명이 모였다.

이미 며칠전부터 나타난 건물의 붕괴조짐이 이날 아침부터는 A동 5층 식당가 곳곳의 천장과 벽이 갈라지는등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이회장은 안전을 주장하는 아들 이사장에게 영업이 끝난뒤 건물보수를 검토하도록 했고 이때부터 회의는 한가한 대화로 일관됐다.

그러나 하오 5시40분께 『우르릉』하는 소리와 진동이 회의실에서도 감지됐고 곧이어 이영철 시설부장으로부터 『건물이 붕괴되고 있다』는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순간 방에 모여있던 이회장등은 놀라 황급하게 회의실문을 빠져 나갔다. 이들이 건물 B동을 빠져 나왔을때 이미 A동은 뽀얀 먼지에 휩싸인채 처참한 모습으로 가라앉고 있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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